한국 축구 새 사령탑에 벤투 前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17일 공식 발표
내달 7일부터 대표팀 이끌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에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49·사진)이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고 벤투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임위원장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A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연다.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난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을 비롯해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전 아틀레티코 감독(53) 등과 접촉했다. 장고 끝에 벤투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끈다.

벤투 감독과 축구협회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4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15억원을 훌쩍 넘어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나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때도 출전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크루제이루(브라질·2016년)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2016~2017년), 충칭(중국·2018년) 감독을 거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