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흔쾌히 동의해 준 야당 대표들에게 감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가 국민에게 모처럼 큰 선물이 되게 여야가 합의문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협치정신의 실천이고, 여야 합의대로 주요 민생경제 법안과 규제혁신법을 8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며 "판문점선언 비준과 선거제도 개편 문제는 앞으로 야당과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한다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일이면 원내대표 취임 100일"이라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이번 합의 정신이 20대 후반기 국회 내내 유지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예정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대해선 "거북이 등에서 털을 깎는다(귀배괄모·龜背刮毛)는 말처럼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특검의 행태가 귀배괄모같다"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와 관련해선 "18년 전 김 전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덕분에 비로소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의 길이 열렸다"며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고 분단의 역사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