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또 내부고발… "자재도난 숨기고 직원들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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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머스크, 고발자 신뢰성에 의문 제기
상장폐지 계획으로 주식시장에 파문을 불러왔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서 이번엔 자재도난 사실을 주주들에게 숨겼고 직원들을 몰래 감시했다는 내부직원의 고발이 제기됐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직 보안 직원인 칼 핸슨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부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테슬라 배터리 공장의 전직 엔지니어 마틴 트립이 테슬라 차량에 들어간 일부 배터리에 문제가 있고 테슬라 생산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SEC에 고발한 데 이어 2번째 내부고발자가 나온 것이다.
핸슨은 변호인인 스튜어트 메이스너를 통해 낸 성명에서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 리튬이온 전지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3천700만달러(약 417억원) 상당의 구리 등 원자재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테슬라가 직원들의 휴대전화·컴퓨터를 도청·해킹하는 등 사찰했으며, 기가팩토리 직원의 마약밀매 연루 가능성을 지역 수사당국이나 미 마약단속국(DEA)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핸슨은 이런 문제를 내부에 제기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중순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핸슨의 변호인인 메이스너는 트립의 변호도 맡고 있다.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성명에서 "핸슨 씨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를 심각하게 다뤘다.
그의 주장 일부는 완전한 거짓이며 다른 일부는 입증이 안 돼 추가 조사를 제안했다"며 핸슨과 계속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IT 매체 기즈모도는 머스크가 보내온 트위터 메시지(DM)에서 핸슨을 가리켜 "이 사람은 완전히 땅콩(이모지)"이라고 표현해 핸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넛'(nut)은 사람을 가리킬 때 괴짜나 미치광이를 뜻한다.
머스크는 "그는 우리 보안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동시에(대단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가 주장하는 것 같은 시날로아 카르텔[마약조직] 지부는 아닌 게 확실하다) 우리가 훌륭한 첩보능력을 갖췄다고 한다"며 "둘 다 사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상장폐지 계획으로 주식시장에 파문을 불러왔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서 이번엔 자재도난 사실을 주주들에게 숨겼고 직원들을 몰래 감시했다는 내부직원의 고발이 제기됐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직 보안 직원인 칼 핸슨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부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테슬라 배터리 공장의 전직 엔지니어 마틴 트립이 테슬라 차량에 들어간 일부 배터리에 문제가 있고 테슬라 생산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SEC에 고발한 데 이어 2번째 내부고발자가 나온 것이다.
핸슨은 변호인인 스튜어트 메이스너를 통해 낸 성명에서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 리튬이온 전지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3천700만달러(약 417억원) 상당의 구리 등 원자재를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테슬라가 직원들의 휴대전화·컴퓨터를 도청·해킹하는 등 사찰했으며, 기가팩토리 직원의 마약밀매 연루 가능성을 지역 수사당국이나 미 마약단속국(DEA)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핸슨은 이런 문제를 내부에 제기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중순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핸슨의 변호인인 메이스너는 트립의 변호도 맡고 있다.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성명에서 "핸슨 씨가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를 심각하게 다뤘다.
그의 주장 일부는 완전한 거짓이며 다른 일부는 입증이 안 돼 추가 조사를 제안했다"며 핸슨과 계속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IT 매체 기즈모도는 머스크가 보내온 트위터 메시지(DM)에서 핸슨을 가리켜 "이 사람은 완전히 땅콩(이모지)"이라고 표현해 핸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넛'(nut)은 사람을 가리킬 때 괴짜나 미치광이를 뜻한다.
머스크는 "그는 우리 보안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동시에(대단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가 주장하는 것 같은 시날로아 카르텔[마약조직] 지부는 아닌 게 확실하다) 우리가 훌륭한 첩보능력을 갖췄다고 한다"며 "둘 다 사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