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 대로 갈까, 이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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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3일간 권리당원 투표 개시,23~24일에는 일반국민여론조사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권리당원 투표가 실시된다. 전당대회는 오는 25일 열리지만 사전에 전체 표심의 55%를 반영하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의 향배가 결정나는 셈이다.
25일 전당대회 앞서 비중 55% 표심 사전 투표로 결정
“권리당원 표심, 여론조사와 같을까 다를까” 관전포인트
17일 발표 갤럽여론조사에서는 이해찬 1위, 송영길·김진표 공동2위
갤럽 “1000명 중 권리당원 대의원은 20명” 확대 해석 경계
20일부터 3일간 40%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23~24일에는 15%를 반영하는 국민과 일반당원 대상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기호순) 등 당권주자들은 이번 주말이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막판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대세를 굳혔다”(이해찬 의원) “따라 잡았다”(송영길·김진표 의원) 등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한국갤럽이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적합도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준오차 95%± 3.1%p), 이 의원은 26%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송·김 의원은 각각 18%로 공동 2위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35%로 18%로 2위인 송 의원과 1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17%로 3위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1000명의 응답자 가운데 대의원 또는 권리당원은 20명 미만으로 예상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10% 내외를 반영하는 일반 국민 대상의 여론를 파악하는 참고용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측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권리당원은 73만여명. 이 가운데 상당수를 지난 6월 지방선거당내 경선에 대비해 기초·광역단체장,기초·광역의원 후보들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의원들의 표심이 권리당원들의 투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규모가 73만명에 달해 일반여론조사 표심으로 수렴될 것이란 전망과 권리당원 투표률이 지난 지방선거 때 30%에 못 미쳤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들이 집중적으로 확보한 과정 등을 고려할 때 일반여론조사와 다른 표심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는 사전투표를 통해 반영한 권리당원 투표(40%)와 국민 ·일반당원 여론조사(15%) 결과를 25일 전당대회에서 투표하는 대의원투표(비중 45%)와 합산해 결정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