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보다 높은 연봉…"이번엔 바늘구멍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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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되면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된다. 대기업과 금융기업, 공기업 등을 준비한 취업준비생들이 바빠질 시간이다. 대기업들은 통상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금융사와 공공기관들도 9월부터 서류전형을 시작해 10월에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진행한다. 올해도 추석을 분기점으로 하반기 공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 장관보다 높은 급여 받는 SK에너지 직원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구직자 1천92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를 꼽은 응답자가 31.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선택의 주요 잣대는 연봉, 사내 복지와 복리후생, 대외 평판, 회사 비전, 안정성 등이다. 그중에서도 연봉은 안정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직업 선택 기준 중 하나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안에 드는 회사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직원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남자직원의 연간 급여는 1억2,700만원, 여자직원의 급여는 8,800만원이었다. 전체 직원은 약 10만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이다.
시총 6위이자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만8,590명에게 1인당 9,200만원을 지급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높았다.
시총 7위 LG화학과 시총 9위 삼성물산은 직원 평균임금이 연간 9천만원으로 공동 3위를, 포스코가 8,7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상장과 비상장을 포함한 300여 개 주요기업 중에서는 SK계열사가 선두권을 유지했다.SK에너지는 2,574명의 직원에게 평균 1억5,200만원의 임금을 줘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정부 부처 장관과 웬만한 공공기관장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다만 SK에너지의 남녀 연봉 격차는 2배가 넘었다. 남성 직원은 1억5,800만원을 받았지만 여성직원은 7천만원을 수령하는 데 그쳤다.
SK종합화학(1억4천200만원), SK인천석유화학(1억3천만원), SK루브리컨츠(1억2천100만원), 한화토탈(1억2천100만원) 등이 연봉 상위권에 포진했다.한편 취업준비생에게 인기가 높은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기아차(9천300만원), LG전자(7천900만원), CJ제일제당(5천400만원)도 높은 수준의 임금을 보장했다.◇ 이자장사로 순익 급증 4대은행…임금 상승률 `뚜렷`
최근 수년간 이자마진으로 고수익을 올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연봉은 평균 9천만원을 넘어 대기업 상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장 연봉을 많이 주는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해 1만3천546명에게 9천200만원의 평균임금을 줬다. 특히 남성 행원은 1억2천100만원을 받아 은행권 최고연봉을 차지했다.
`리딩뱅크`를 놓고 경합하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평균 9천100만원의 연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평균 8천700만원을 연봉으로 가져갔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에서 16.3년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짧고 우리은행이 가장 길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도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예대마진 확대로 톡톡히 수익을 챙긴 4대 은행은 직원들의 호주머니도 두둑이 채워줬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5년, 4대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천175만원이었으나 작년에는 평균 9천25만원으로 850만원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연봉이 10.4%나 뜀박질한 것이다.
은행권의 연봉은 성과급 등의 증가로 올해에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자장사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이자장사`로 4대 시중은행이 거둔 이익만 10조7천583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11.3%(1조950억원) 증가했다. 이자부문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데 힘입어 4대 은행은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기는 역대 최고급 실적을 달성했다.
◇ 정년 보장되는 `꿈의 직장` 공공기관…작년 경쟁률만 60대 1
공공기관 입사도 내달부터 본격화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338곳의 국내 공공기관 임직원은 지난해 말 현원을 기준으로 29만7천821명이다. 작년에는 이들 기관이 모두 2만2천554명을 신입 직원으로 뽑았다. 공기업은 6천756명을 선발했고, 준정부기관은 6천772명, 기타공공기관은 9천25명을 각각 선발했다.
이들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에만 총 1만5천347명을 채용했다. 부문별로는 공기업 3천628명, 준정부기관 4천502명, 기타 공공기관 7천217명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의 68%에 달하는 수치이며, 올해 정부가 내놓은 채용 목표(2만8천명)의 절반을 넘는 55% 수준이다. 특히 통상 상반기 결원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상향 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공공기관의 총 채용 인원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6천706만원이다. 공기업이 7천851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준정부기관(6천592만원)과 기타공공기관(6천579만원)은 비슷했다. 한국투자공사(1억1천103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78만원), 한국수출입은행(9천829만원), 신용보증기금(8천989만원) 등 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들의 직원들이 고액연봉을 받았다.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전력공사(8천241만원), 한국가스공사(8천435만원)와 한때 고액연봉의 대명사였던 한국마사회(8천979만원)도 연봉 수준이 높았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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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보다 높은 급여 받는 SK에너지 직원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구직자 1천92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를 꼽은 응답자가 31.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선택의 주요 잣대는 연봉, 사내 복지와 복리후생, 대외 평판, 회사 비전, 안정성 등이다. 그중에서도 연봉은 안정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직업 선택 기준 중 하나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안에 드는 회사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직원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남자직원의 연간 급여는 1억2,700만원, 여자직원의 급여는 8,800만원이었다. 전체 직원은 약 10만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1년이다.
시총 6위이자 재계 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만8,590명에게 1인당 9,200만원을 지급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높았다.
시총 7위 LG화학과 시총 9위 삼성물산은 직원 평균임금이 연간 9천만원으로 공동 3위를, 포스코가 8,7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상장과 비상장을 포함한 300여 개 주요기업 중에서는 SK계열사가 선두권을 유지했다.SK에너지는 2,574명의 직원에게 평균 1억5,200만원의 임금을 줘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정부 부처 장관과 웬만한 공공기관장 연봉보다 많은 금액이다.
다만 SK에너지의 남녀 연봉 격차는 2배가 넘었다. 남성 직원은 1억5,800만원을 받았지만 여성직원은 7천만원을 수령하는 데 그쳤다.
SK종합화학(1억4천200만원), SK인천석유화학(1억3천만원), SK루브리컨츠(1억2천100만원), 한화토탈(1억2천100만원) 등이 연봉 상위권에 포진했다.한편 취업준비생에게 인기가 높은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기아차(9천300만원), LG전자(7천900만원), CJ제일제당(5천400만원)도 높은 수준의 임금을 보장했다.◇ 이자장사로 순익 급증 4대은행…임금 상승률 `뚜렷`
최근 수년간 이자마진으로 고수익을 올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연봉은 평균 9천만원을 넘어 대기업 상위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장 연봉을 많이 주는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지난해 1만3천546명에게 9천200만원의 평균임금을 줬다. 특히 남성 행원은 1억2천100만원을 받아 은행권 최고연봉을 차지했다.
`리딩뱅크`를 놓고 경합하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평균 9천100만원의 연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평균 8천700만원을 연봉으로 가져갔다. 이들 4대 시중은행의 평균 근속연수는 14년에서 16.3년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짧고 우리은행이 가장 길다.
저금리 환경 속에서도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예대마진 확대로 톡톡히 수익을 챙긴 4대 은행은 직원들의 호주머니도 두둑이 채워줬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한 규제 완화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5년, 4대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천175만원이었으나 작년에는 평균 9천25만원으로 850만원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연봉이 10.4%나 뜀박질한 것이다.
은행권의 연봉은 성과급 등의 증가로 올해에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자장사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이자장사`로 4대 시중은행이 거둔 이익만 10조7천583억원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11.3%(1조950억원) 증가했다. 이자부문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데 힘입어 4대 은행은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기는 역대 최고급 실적을 달성했다.
◇ 정년 보장되는 `꿈의 직장` 공공기관…작년 경쟁률만 60대 1
공공기관 입사도 내달부터 본격화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338곳의 국내 공공기관 임직원은 지난해 말 현원을 기준으로 29만7천821명이다. 작년에는 이들 기관이 모두 2만2천554명을 신입 직원으로 뽑았다. 공기업은 6천756명을 선발했고, 준정부기관은 6천772명, 기타공공기관은 9천25명을 각각 선발했다.
이들 공공기관은 올 상반기에만 총 1만5천347명을 채용했다. 부문별로는 공기업 3천628명, 준정부기관 4천502명, 기타 공공기관 7천217명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의 68%에 달하는 수치이며, 올해 정부가 내놓은 채용 목표(2만8천명)의 절반을 넘는 55% 수준이다. 특히 통상 상반기 결원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상향 조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공공기관의 총 채용 인원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작년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은 6천706만원이다. 공기업이 7천851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준정부기관(6천592만원)과 기타공공기관(6천579만원)은 비슷했다. 한국투자공사(1억1천103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78만원), 한국수출입은행(9천829만원), 신용보증기금(8천989만원) 등 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들의 직원들이 고액연봉을 받았다. 취준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전력공사(8천241만원), 한국가스공사(8천435만원)와 한때 고액연봉의 대명사였던 한국마사회(8천979만원)도 연봉 수준이 높았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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