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파트 내 상가 '완판' 행진

안산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최고 82 대 1 경쟁률 기록

은행금리 여전히 낮은 반면
수익형 상가 수익률은 높아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광역조감도.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 제공
인기 아파트 단지 안에 상업시설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을 얻고 있다. 단지 내 상가는 먼저 분양한 아파트가 흥행하며 입지, 수요, 미래가치 등이 검증된 데다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품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있는 그랑시티자이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지난 6월 말 시행된 라이프 에비뉴와 포트 에비뉴 입찰에서 총 117실 모집에 최고 낙찰가율 196%, 최고 8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실이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1, 2차 각각 9.27 대 1, 7.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의 인기가 단지 내 상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중동’의 청약 열기도 단지 내 상가로 이어졌다. 아파트는 평균 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역시 243실 공급에 최고 216 대 1, 평균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 사흘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은행금리는 여전히 낮은 반면 수익형 상가의 수익률은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제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최저 1.30%, 최고 2.25% 수준이다. 반면 지난 1년(2017년 3분기~2018년 2분기) 전국의 집합상가 임대 수익률은 6.73%여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연내에도 인기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이어진다.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는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마지막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심 보행로와 연계돼 접근성이 우수하다. 지상 1~2층, 총 76개 점포로 전용면적은 대부분 30~70㎡대다.경기도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이달 ‘하남 포웰시티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한다. 하남 포웰시티 아파트는 앞서 평균 2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상가는 총 2600여 가구에 달하는 고정수요를 품는다. 감일지구 내 상업용지 비율이 1.5%에 불과해 희소성 또한 높은 편이다. B6블록은 1~2층 16개 호실, C2블록은 1~2층 18개 호실, C3블록은 1층 14개 호실이 공급된다.

경기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서는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상업시설’이 공급된다. 지난해 조기완판된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다. 고정 수요는 1382가구다. 인근에 상업시설이 없어 수요를 독점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는 지상 1~2층, 총 29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