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처럼 매장 크기 중대형화, 자본부족 땐 위탁가맹점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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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랜차이즈 - 편의점 창업 전략최저임금 인상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은 자영업이다. 점포 운영을 주로 아르바이트 직원에 의존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 역시 2년 연속 이어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다. 성공적인 편의점 창업을 위해 업계 현황과 여러 전략을 소개한다.
점포 수는 점점 줄어들고
1~2인 가구 늘어 매출 증가
◆편의점 현황 및 전망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4만1000여 개에 달한다. CU(1만2900여 개)를 비롯해 GS25(1만2800여 개),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개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편의점 공급은 여전히 꾸준하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반 년 동안 1000여 곳의 점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편의점 전체 매출도 지난해 대비 10%가량 성장해 유통채널 가운데 성장세를 독주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마주한 이슈국내 편의점 수는 인구에 비해 너무 많다는 얘기가 있다. 인구 대비 국내 편의점 숫자는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1.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편의점의 경우 매장 한 곳의 규모가 165㎡ 이상인 대형 점포가 대부분인 데 비해, 한국은 66㎡ 이하의 소형 점포 위주 입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편의점 시장을 일본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매출 측면에서도 한국의 편의점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한 곳당 연매출을 보면 일본이 국내보다 3.5배 많다. 인구 대비 평균 매출도 일반이 두 배 이상에 달한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일본 수준으로 따라잡기 위해서는 아직 성장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주장이다.
◆편의점 창업전략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편의점 숫자가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 계약은 보통 5년인데, 2015년에 점포 수가 크게 급증한 만큼 해당 시점에 폐점하는 곳도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찾아오는 손님은 꾸준히 늘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는 평균적인 점포 규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의 소형 매장에서, 일본과 같은 중대형 점포 스타일로 점점 변화해 갈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창업을 시도할 경우 조금 더 멀리 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며 “자본이 충분하다면 작은 매장보다는 중대형 규모의 점포로 문을 여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이 부족한 창업자는 위탁 가맹점으로 시작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 경우에는 가맹점에 대한 지원이 풍부하고, 신선식품 메뉴 개발 능력이 충분한 편의점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는 것이 성공 창업으로 가는 길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