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 워터파크 뺨치는 숲속 물놀이장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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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폭염 속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여름이다. 열대야에 잠을 설치니 컨디션도 엉망이다. 말복이 지났건만 아직도 여름의 끝이 멀기만 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초가 돼야 날이 선선해진다고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여름의 끝을 잡고 경기도의 물놀이터에서 마지막 여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여행지 5선(選).
폭염을 피하는 시원한 물놀이 5選
피아노에서 더위 피하는 남양주 화도푸른물센터화도푸른물센터는 환경친화적인 시설 조성을 위해 높이 61m의 인공폭포를 만들고 그랜드 피아노 모양의 멋진 화장실을 꾸며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름철 무료로 운영되는 ‘피아노폭포 물놀이장’은 주말과 휴일이면 오전부터 주차장이 붐빌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바닥분수와 분수터널이 설치된 ‘S자형 물놀이’는 얕은 수심으로 유아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피아노 화장실 주변 물놀이장은 초등학생들이 즐기기 알맞으며 그늘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놀이장마다 수심이 달라 아이 연령대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며, 물놀이장 둘레에 그늘막과 돗자리를 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넉넉하다. 산책로와 매점이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031)523-3015
산속에 대형 물놀이장 동두천 소요산어린이공원소요산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사방이 푸른 산에 둘러싸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도심 물놀이장의 두 배쯤 되는 규모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관리돼 학부모 사이에서 꽤 이름난 곳이다. 큰 물통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물폭탄과 미끄럼틀이 조합된 놀이기구, 버섯 모양 분수대와 두 개의 대형 튜브 풀장으로 알차게 구성돼 아이들은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상주하는 안전요원의 적극적인 활동이 돋보이는 곳으로 어른들은 안심하고 물놀이장 주변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쾌적한 물놀이를 위해 매일 물을 교체하고 자주 청소해 청결하게 유지한다. 어린이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50분 이용 10분 휴식 체제로 운영되며, 안전을 위해 장난감과 물총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인근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함께 이용하면 더욱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오전에는 물놀이, 뜨거운 오후에는 박물관 투어를 추천한다. 동두천시 문화체육과 (031)860-2093
고기 굽는 수영장 광주 금원수목원수영장지긋지긋한 폭염으로 지쳐가는 여름. 뭔가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금원수목원수영장이 훌륭한 솔루션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울창한 숲에서 수영도 즐기고, 시원한 그늘에서 고기도 구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나 친구들 모임은 물론 짧은 당일 캠핑을 즐기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각자 방법은 다르지만 나름의 여유를 찾아 휴일을 보내기 좋다.
수영장은 어린이 풀, 청소년 풀, 성인 풀로 구성돼 연령에 맞게 선택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청정 지하수를 사용해 맑고 차가운 수영장 물은 단번에 더위를 날려버리기 충분하다. 자체 정화시설을 통해 높은 수질을 유지하는 만큼 마음 푹 놓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놀이를 즐겼다면 고기를 구울 차례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숲속이지만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 마음에 드는 시원한 그늘에 자리 잡고 고기 파티를 즐겨본다. 이상하게 밖에서 굽는 고기는 더 맛이 좋다. 수영장 바로 옆 수영장 쉼터에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준비하면서 물놀이 중인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다. (031)762-3702
풀빌라와 숲속 수영장 여주 해여림 빌리지온종일 해가 머문다는 해여림 빌리지. 여주의 아름다운 방축골 기슭에 자리해 자연을 벗 삼아 그저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입구의 방문자센터 오른쪽 길로 잠시 걸으면 온통 연잎으로 뒤덮인 큰 연못이 나온다. 해여림 빌리지의 자랑인 천연지다. 이 연못가에 풀빌라형 펜션 H 폰드(H-pond)가 있다. 잘 꾸며진 넓은 거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탁 트인 큰 창을 통해 천연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테라스에는 전용 수영장이 있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해여림 빌리지 숲으로 올라가면 ‘숲속 수영장’이 나오는데, 숲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031)882-1700
의정부의 신상 워터파크 아일랜드캐슬
오랜 준비 끝에 지난 6월 개장한 아일랜드캐슬.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18년 여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01실 규모의 호텔과 실내외로 구성된 워터파크가 운영 중이며, 콘도는 내년에 개장할 예정이다.워터파크 입장객은 탈의실과 샤워룸을 지나 가장 먼저 실내 워터파크로 진입하게 된다. 높은 천장 아래 넓은 실내 워터파크에는 어드벤처 플레이와 키즈존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유황온천수를 사용하는 스파존에는 바데풀을 중심으로 각종 테마탕과 찜질방이 운영된다. 실내를 모두 돌아봤다면 야외 워터파크에서 본격적인 물놀이를 즐길 차례다. 4명이 대형 튜브를 함께 타고 빙글빙글 돌며 내려오는 ‘토네이도 텐트럼’과 튜브 슬라이드는 가장 먼저 즐겨야 할 어트랙션이다. 스피드 슬라이드와 마운틴 슬라이드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단순 놀이기구 배치 형태에서 탈피해 마음껏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대기 없는 워터파크를 추구하고 있다. 어트랙션을 신나게 즐긴 뒤에는 선베드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유유히 흐르는 유수풀 ‘토렌트 리버’를 타고 둥실둥실 떠다녀도 좋겠다. (031)984-030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