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한국 선수촌 방문…"축구, 충격요법 더 필요치 않아"

선수단 격려 후 남현희·오성환·정준우 선수 등과 오찬
식사 중 여자농구 단일팀,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과도 인사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엊그제 축구에서 진 것은 아시안게임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라 생각한다.충격요법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충분히 충격받았다"고 웃음 섞인 당부를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촌을 방문, 전충렬 한국선수단 수석 부단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이 총리는 이달 7일 '2018 아시안게임 국가 선수단 결단식'을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자카르타 주경기장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선수촌을 방문, 우리 선수들을 재차 격려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금메달 65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한다.
이 총리는 "지난 결단식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 한분 한분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그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단 관계자들에게 "선수들이 다치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애를 많이 써달라. 음식이 조금 불편하다는데, 마음대로 개선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보자. 작은 컨디션 차이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재차 축구와 관련해 "충격요법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웃으며 언급했다.금메달에 도전장을 던진 남자 축구는 17일 말레이시아에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해 조 2위로 밀려났다.

이 총리는 선수단 실무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선수촌 식당으로 이동해 남현희(펜싱), 오성환·손봉각(승마), 정준우·양지훈(하키) 선수 및 선수단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한·인도네시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과 회원인 지상욱(바른미래당)·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이 총리는 남현희 선수 등과 함께 식판을 들고 10여분간 줄을 서 음식을 받았고, 선수들에게 "많이 드세요"라고 권했다.

이 총리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이 같은 식당에서 식사 중이라는 말을 듣고 찾아가 일일이 악수하고 "내일 경기에 응원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선수단장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이 총리가 식사 중인 자리로 찾아와 인사를 나눴다.

또, 원 부상은 이 총리가 선수촌을 빠져나가는 길목에서 기다려 재차 악수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오찬에 앞서 KT가 인도네시아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인 텔콤셀(TELKOMSEL)과 공동 운영하는 주경기장 인근 5세대(5G)체험관을 방문했다.이 총리는 가상현실(VR) 게임장을 둘러보고, 배드민턴 VR게임은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시연에 참여해 박수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