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케이블카 설치하면 무조건 환경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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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신 없인 미래 없다
설악 '오색 케이블카' 20년 넘게 제자리
급물살 타던 '영남알프스' 올해 백지화
"노약자도 즐길 관광 인프라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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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이 1995년부터 설악산 국립공원에 설치하려는 ‘오색케이블카’는 20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했다. 남설악 지역 끝청봉 하단까지 3.5㎞ 구간에 곤돌라와 전망대 등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그동안 노선을 바꾸는 등 16회에 걸친 수정을 통해 환경부(2016년)와 문화재청(2017년)으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3월 환경부 적폐청산위원회(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가 밀실 심의 등을 이유로 ‘허가 전면 재검토’ 의견을 내면서 또다시 벽에 부딪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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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승인으로 급물살을 타던 울산의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도 환경부 낙동강환경청이 자연 훼손을 이유로 ‘부동의’ 제동을 걸면서 올해 전면 백지화됐다.
이기종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환경 파괴라는 도그마식 인식에서 출발한 규제부터 단계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며 “지역 관광산업의 균형 성장,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노약자 등 누구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무(無)장애 관광 인프라 조성 등과 같은 사회·경제·문화적 효과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 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