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만수 "1승이 아닌, '꿈'을 바꾸는 게 목표"
입력
수정
AG에 처음 참가한 라오스,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이만수(60)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014년 12월 라오스에 야구 전파를 시작하며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을까.그 모습을 보면 정말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했다.
3년 8개월 만이 지났다.
2018년 8월 19일. 라오스 야구 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을 치르고자 만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을 찾았다.'견학생'이 아닌,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자격으로 GBK 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풀었다.
이 장면을 이만수 전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 전 감독의 직함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다.이만수 부회장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대신 더 큰 꿈을 키웠다.
그는 "이제 라오스에도 야구가 많이 알려졌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1승이라도 거두면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스리랑카와 만난다.야구 강국인 한국에 태국과 스리랑카는 매우 쉬운 상대다.
하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2017년 9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라오스에는 무척 버거운 상대다.
이만수 부회장은 "태국 야구 역사는 48년, 스리랑카는 24년이다.
두 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정말 좋겠다"고 웃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실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미 그의 목표는 "국제대회 1승이 아닌 아이들의 꿈을 바꾸는 것"으로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년 전 라오스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온 적이 있다.
한국에 다녀간 뒤 아이들에게 물으니 '정치인, 의사,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꿈이 없던 아이들이 구체적인 장래 희망을 품기 시작하는 게 대견하면서도 괜히 서운해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나'라고 물었더니 두 명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올해 6월에 다시 라오스 친구들과 한국을 찾았고, 프로야구 3경기를 봤다.
이번에는 다들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라"며 "아이들의 꿈이 바뀌어 가는 걸 보면서 정말 기뻤다"고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말했다.이만수 부회장은 더 적극적으로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싶어한다.
야구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덕이다.
아직 현실의 벽은 높다.
이 부회장은 "라오스에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라면서도 "기부해주시는 분 덕에 많은 어려움을 해결했다.
하지만 야구 지도자가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교실을 만들어도 선생님이 없으면 활용할 수 없지 않은가"라며 지도자 부족을 호소했다.
하지만 곧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이만수 부회장은 숱하게 냉혹한 현실의 벽을 넘으며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했다.여전히 숱한 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그는 특유의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연합뉴스
3년 8개월 만이 지났다.
2018년 8월 19일. 라오스 야구 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을 치르고자 만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을 찾았다.'견학생'이 아닌,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자격으로 GBK 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며 몸을 풀었다.
이 장면을 이만수 전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 전 감독의 직함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이다.이만수 부회장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대신 더 큰 꿈을 키웠다.
그는 "이제 라오스에도 야구가 많이 알려졌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1승이라도 거두면 더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1일 태국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22일에는 스리랑카와 만난다.야구 강국인 한국에 태국과 스리랑카는 매우 쉬운 상대다.
하지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가입(2017년 9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라오스에는 무척 버거운 상대다.
이만수 부회장은 "태국 야구 역사는 48년, 스리랑카는 24년이다.
두 경기에서 1승이라도 거두면 정말 좋겠다"고 웃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실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미 그의 목표는 "국제대회 1승이 아닌 아이들의 꿈을 바꾸는 것"으로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년 전 라오스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에 온 적이 있다.
한국에 다녀간 뒤 아이들에게 물으니 '정치인, 의사,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꿈이 없던 아이들이 구체적인 장래 희망을 품기 시작하는 게 대견하면서도 괜히 서운해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지는 않나'라고 물었더니 두 명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올해 6월에 다시 라오스 친구들과 한국을 찾았고, 프로야구 3경기를 봤다.
이번에는 다들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라"며 "아이들의 꿈이 바뀌어 가는 걸 보면서 정말 기뻤다"고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말했다.이만수 부회장은 더 적극적으로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싶어한다.
야구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덕이다.
아직 현실의 벽은 높다.
이 부회장은 "라오스에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라면서도 "기부해주시는 분 덕에 많은 어려움을 해결했다.
하지만 야구 지도자가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교실을 만들어도 선생님이 없으면 활용할 수 없지 않은가"라며 지도자 부족을 호소했다.
하지만 곧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이만수 부회장은 숱하게 냉혹한 현실의 벽을 넘으며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했다.여전히 숱한 장벽을 넘어야 하지만, 그는 특유의 낙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