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열흘 앞으로… 미리 보는 'IF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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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8' 개막이 20일로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IFA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전 세계 약 50개국의 1천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수많은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저마다 미래를 선도할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패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기조연설 열쇳말은 'AI'…스타트 끊는 LG전자 = IFA의 기조연설에는 현재 업계가 지향하는 제품 개발 방향의 키워드가 담기기 마련이다.공식 홈페이지에 예고된 IFA 기조연설 주제들을 살펴보면 올해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에서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공동발표자로서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연설 주제는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AI로 더 자유로운 삶'이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닉 파커 부사장은 '새로운 컴퓨팅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AI가 컴퓨팅과 PC·드론·센서 등 다양한 연계 가능 디바이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도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정하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리차드 유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나 구체적인 연설 주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은…TV와 스마트홈 등 = IFA 공식 홈페이지가 집계하는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을 보면 시장의 '관심 좌표'가 주로 어디에 찍혔는지 가늠할 수 있다.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 중 하나는 TV다.
TV 시장은 국내 대기업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한 부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8K QLED TV 신제품을 IFA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TV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출'이란 기조 아래 출시한 '더 프레임' 신제품을 전시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했던 '더 월'도 양산 제품을 전시해 본격적인 거래선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도 8K·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세론'을 이어갈 인공지능 TV 제품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리빙'도 검색순위 상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제품군은 AI 스피커다.
AI 스피커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연동된 다른 전자제품들을 조정할 수 있어 스마트홈 시스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국내 대기업들도 이번 행사 때 자신들의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0일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 때 자사의 첫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공개하며 AI 스피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씽큐 허브' AI 스피커를 내놨고, 최근 제품인 'LG 엑스붐(XBOOM) AI 씽큐'는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로부터 수상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올해 2월 AI 스피커 '홈팟'을 출시한 상태다.
다만 비싼 가격과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범용성이 떨어져 판매 부진을 겪는다는 현지 매체들의 비판도 적지 않다.
◇ 중국 참가업체 약 660곳…한국은 삼성·LG 등 60개사 참여 = 전자제품 업계 곳곳에서 무서운 추격세를 보이는 중국의 위력은 IFA 참가 규모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화웨이를 비롯해 약 660곳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커왔던 중국 기업들이 IFA를 비롯한 각종 세계 무대를 발판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최근 중국에 날을 세우며 거센 무역전쟁을 펼치는 미국도 참가업체 규모가 구글·아마존·델 등 약 65개 업체 정도다.
한국의 경우 참가업체 및 기관 규모는 총 60개사 수준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비롯해 코웨이·쿠쿠·카이스트 등이 전략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IFA 시프트·넥스트·글로벌 마켓 등 '야무진 부대행사들' = 올해 IFA 행사에서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컨셉트로 진행될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먼저 IFA 넥스트가 지난해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도 개최된다.
스타트업 기업들과 산업계 전문가들,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신생업체들로서는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 전시관도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IFA 글로벌 마켓에서는 '2018 디자인 트렌드', '와이파이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IFA는 제네바국제모터쇼와 손잡고 올해부터 '시프트 오토모티브'라는 새로운 격년제 행사도 선보인다.
/연합뉴스
IFA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전 세계 약 50개국의 1천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수많은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저마다 미래를 선도할 첨단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패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기조연설 열쇳말은 'AI'…스타트 끊는 LG전자 = IFA의 기조연설에는 현재 업계가 지향하는 제품 개발 방향의 키워드가 담기기 마련이다.공식 홈페이지에 예고된 IFA 기조연설 주제들을 살펴보면 올해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에서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성진 부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공동발표자로서 개막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연설 주제는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AI로 더 자유로운 삶'이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닉 파커 부사장은 '새로운 컴퓨팅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AI가 컴퓨팅과 PC·드론·센서 등 다양한 연계 가능 디바이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도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정하고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리차드 유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나 구체적인 연설 주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은…TV와 스마트홈 등 = IFA 공식 홈페이지가 집계하는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을 보면 시장의 '관심 좌표'가 주로 어디에 찍혔는지 가늠할 수 있다.
검색순위 상위 아이템 중 하나는 TV다.
TV 시장은 국내 대기업 간 경쟁이 특히 치열한 부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8K QLED TV 신제품을 IFA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TV를 통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출'이란 기조 아래 출시한 '더 프레임' 신제품을 전시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했던 '더 월'도 양산 제품을 전시해 본격적인 거래선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도 8K·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대세론'을 이어갈 인공지능 TV 제품군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리빙'도 검색순위 상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제품군은 AI 스피커다.
AI 스피커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연동된 다른 전자제품들을 조정할 수 있어 스마트홈 시스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국내 대기업들도 이번 행사 때 자신들의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0일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 때 자사의 첫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공개하며 AI 스피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씽큐 허브' AI 스피커를 내놨고, 최근 제품인 'LG 엑스붐(XBOOM) AI 씽큐'는 유럽영상음향협회(EISA)로부터 수상하기도 했다.
애플 역시 올해 2월 AI 스피커 '홈팟'을 출시한 상태다.
다만 비싼 가격과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범용성이 떨어져 판매 부진을 겪는다는 현지 매체들의 비판도 적지 않다.
◇ 중국 참가업체 약 660곳…한국은 삼성·LG 등 60개사 참여 = 전자제품 업계 곳곳에서 무서운 추격세를 보이는 중국의 위력은 IFA 참가 규모에서도 확인됐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화웨이를 비롯해 약 660곳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커왔던 중국 기업들이 IFA를 비롯한 각종 세계 무대를 발판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최근 중국에 날을 세우며 거센 무역전쟁을 펼치는 미국도 참가업체 규모가 구글·아마존·델 등 약 65개 업체 정도다.
한국의 경우 참가업체 및 기관 규모는 총 60개사 수준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비롯해 코웨이·쿠쿠·카이스트 등이 전략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IFA 시프트·넥스트·글로벌 마켓 등 '야무진 부대행사들' = 올해 IFA 행사에서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컨셉트로 진행될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먼저 IFA 넥스트가 지난해 처음 열린 데 이어 올해도 개최된다.
스타트업 기업들과 산업계 전문가들, 연구·개발 기관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신생업체들로서는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 전시관도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IFA 글로벌 마켓에서는 '2018 디자인 트렌드', '와이파이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릴레이 특강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IFA는 제네바국제모터쇼와 손잡고 올해부터 '시프트 오토모티브'라는 새로운 격년제 행사도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