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시즌 2'…베트남, 일본 격파하자 현지 언론·팬들 열광

16일 오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D조 네팔과 베트남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자 베트남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9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조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한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머리기사로 다뤘다.이 매체는 경기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뒤 "베트남이 해냈다. 앞으로 더 큰 도전이 남아 있지만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베트남뉴스와 베트남통신(VNA) 등도 "베트남이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 1위에 올랐다"면서 박항서 감독의 선수교체 등 전술변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베트남이 U-23 경기나 A매치에서 일본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문에 베트남 현지언론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및 축구 팬 페이지 등 SNS에도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응원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베트남의 한 네티즌은 "박항서 아저씨, 베트남 U-23을 아시아 각국 대표팀과 충분히 대결할 수 있을 만큼 이끌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으며 다른 팬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 오랫동안 함께해서 베트남 축구가 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계의 영웅이다", "우리 팀을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내다니, 앞으로 아시안컵, 국가대표까지 모두 박 감독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B, E, F조의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8강에 도전한다.
지난 19일 일본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SNS에 응원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박항서 아저씨, 베트남 U-23을 아시아 각국 대표팀과 충분히 대결할 수 있을 만큼 이끌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2018.8.20 [페이스북 캡처]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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