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기본은 '컬러 믹스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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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에 포인트 색상 조합밀라노 가구박람회는 세계 160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봄뿐 아니라 가을 가구·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가죽보다 패브릭 소재 인기
지난 4월 하순 열린 ‘2018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띈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는 ‘컬러 믹스매치’였다. 이탈리아 가구브랜드 몰테니앤씨, 폴리폼, 레마 등은 밝은 나무색이나 무채색을 기본 색상으로 삼고 그린이나 오렌지, 머스터드(겨자색), 핑크 등의 포인트가 있는 다양한 가구와 소품을 이용해 화사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각지고 딱딱한 느낌의 가구보다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다. 소파도 가죽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다양한 패브릭 소재가 주로 출시됐다.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가구와 접목된 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이탈리아 명품가구 브랜드 나뚜찌는 LG전자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거실을 제안했다. 음성인식으로 TV, 공기청정기,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리클라이너 소파와 무선충전이 가능한 소파 테이블도 선보였다. 몰테니앤씨도 무선 충전기가 내장된 거실장, 냄새와 습도를 관리하는 기기가 적용된 수납장 등을 내놨다.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도 전시됐다. 이탈리아 가구업체 클레이는 벽에 붙여서 보관했다가 잘 때만 내려 쓸 수 있는 침대를 출품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