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 프로 "빠르든 느리든 '나만의 스윙 템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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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골프최고위과정 '명품 레슨' 선보이는 허석호 프로허석호 프로(45·사진)는 프로들의 프로다. 대회 출전이 직업인 투어프로들이 부닥친 문제를 골프 원리와 확률, 상황별 ‘세기(細技)’로 풀어내는 게 특기다. “내 샷 좀 봐달라”며 구조신호를 보내는 스타급 제자가 많다. 그가 주말에 집이 아니라 대회장에 주로 가 있는 것도 그래서다. 그를 만난 지난 17일에도 허 프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열린 스타휴골프앤리조트에서 안신애, 변현민, 김아림 프로 등을 봐주고 있었다. 장하나, 서연정, 이지현, 정희원, 백규정, 김혜선 등 그와 사제의 연을 맺은 챔피언도 많다.
일본·한국투어 통산 10승 챔프
홀인원 17차례…똑바로 샷 귀재
쉽고 편안한 골프레슨 '유명세'
"쇼트게임은 축소 스윙이 아니라
하나의 완결된 스윙으로 봐야
개념부터 다른 레슨 선보일 것"
허 프로는 연습그린에서 10m 정도의 짧은 칩샷 연습을 하던 변현민 프로에게 “잔디가 클럽 페이스에 끼일 수 있는지를 감안해서 공을 떨굴 지점을 미세하게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잔디 종류 및 상태에 따라 같은 56도 웨지로 같은 크기의 칩샷을 해도 공의 낙하지점이 몇 m씩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억센 중지(중엽 들잔디)는 잔디결이 타깃의 반대 방향인 역결이면 풀이 끼어 스핀이 적게 먹고 탄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조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가 성격에 맞는 템포다. 성격이 급하면 급한 대로, 느긋하면 느긋한 대로 자신만의 템포를 찾아 정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삼각형이다. 어깨와 팔, 손이 이루는 삼각형 모양이 스윙이 끝날 때까지 흐트러지지 말아야 한다. 당연하게 여겨서 그런지 가장 잘 안 지켜진다는 지적이다.세 번째가 주저하지 않는 스윙, 스트로크다. 그는 “다운스윙을 해놓고 임팩트 직전 브레이크를 거는 자신없는 스윙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허 프로는 오는 29일 개강하는 한경골프최고위과정의 쇼트게임 특별 강사로 나서 통산 10승 챔피언의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쇼트게임도 하나의 완결된 스윙입니다. 단순한 축소 스윙이 아니고요. 개념부터 다른 레슨에 집중하겠습니다.”
양평=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