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AG 메달 레이스 '주춤'…개최국 인니 초반 약진

사격 등에서 은·동메달 추가…마장마술은 6연패 좌절
인도네시아 사이클·우슈서 잇단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메달 레이스가 잠시 속도를 잃었다.대회 개막 사흘째인 20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현재 한국 선수단은 사격과 승마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메달의 포문을 연 것은 사격이었다.

정은혜(29·인천남구청)가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중국의 자우뤄(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는 강지은(28·kt)이 준우승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리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트랩에서는 안대명(28·울산북구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사격은 전날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이대명(경기도청)-김민정(국민은행)의 은메달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이번 대회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6연패를 노리던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선 일본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혁(23·경남승마협회), 김균섭(37·인천체육회), 김춘필(40·발리오스승마단), 남동헌(30·모나미승마단)이 출전한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한국은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68.440%를 얻었다.리우 올림픽 멤버 2명을 출전시킨 일본이 69.499%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승마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5회 연속 이어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배드민턴 남녀 단체전도 '노(No) 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2라운드(8강)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에 1-3으로 패했고 남자 단체도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남녀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이다.

중국이 금메달 4개를 더 추가하며 굳건히 선두를 지킨 가운데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날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인도네시아는 이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사이클에서 2개, 우슈에서 1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이번 대회 종합 10위를 목표로 했지만 초반 기세로 보면 목표를 초과 달성할 듯하다.

북한은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리성금(22)이 여자 역도 48㎏급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북한 국가가 울려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