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이어 닛산도 중국에 1조원 투자

年 30만대 추가 생산능력 갖춰
도요타자동차가 중국 생산능력을 20% 확대키로 한 데 이어 닛산자동차도 중국에 1조원가량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30% 키우기로 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에서 현대·기아자동차를 앞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닛산자동차가 2020년까지 중국 공장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30%가량 늘리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신공장을 짓고 기존 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은 중국 설비 투자에 1000억엔(약 1조145억원)가량을 투입할 전망이다.닛산은 둥펑자동차와 합작 운영하고 있는 다롄 공장 등을 확장하고 장쑤성 창저우 등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에 연 16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닛산은 최소 30만 대 이상 생산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공장 신설이 마무리되면 일본 자동차 회사로는 처음으로 연 200만 대 생산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신공장에선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자동차가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미국시장 개척이 어려워진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유럽시장 전망도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닛산자동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2만 대의 차량을 중국에서 판매해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독일 폭스바겐, 미국 GM에 이어 해외 메이커로는 3위에 올랐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