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큰 고비 넘긴 제약·바이오…"코스닥, 상승 불씨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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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닥지수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억눌렸던 회계처리 이슈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도 여전해 긍정적인 정책 동력도 기대되고 있다.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가 0.33% 오르는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1~6%의 강세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업지수는 고점 대비 28% 급락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비용 테마감리 때문이었다"며 "최근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에 맞춰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이 연구개발비용 처리기준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용 처리 기준 변경으로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했고, 올 상반기 역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의 90.5%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했지만, 이번 정정을 통해 거의 100%를 비용으로 잡았다. 차바이오텍과 인트론바이오, 이수앱지스도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며 보수적 회계 처리를 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에 대한 금감원의 지침이 없기에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그러나 큰 고비는 넘겼고, 이슈가 더 크게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려 경감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의 상승 불씨가 살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 발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라며 "정부의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안이 마련될수록 훈풍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 1월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보완하는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는 시총 상위주가 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닥 투자 시 ETF 매입을 통한 간소함과 편의성은 기관 담당자에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때 ETF 매입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ETF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펀드를 말한다. 코스닥 ETF의 경우 코스닥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 시총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오전 10시3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가 0.33% 오르는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등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1~6%의 강세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업지수는 고점 대비 28% 급락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비용 테마감리 때문이었다"며 "최근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에 맞춰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이 연구개발비용 처리기준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비용 처리 기준 변경으로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했고, 올 상반기 역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비율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의 90.5%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했지만, 이번 정정을 통해 거의 100%를 비용으로 잡았다. 차바이오텍과 인트론바이오, 이수앱지스도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며 보수적 회계 처리를 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에 대한 금감원의 지침이 없기에 이번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그러나 큰 고비는 넘겼고, 이슈가 더 크게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의 우려 경감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의 상승 불씨가 살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 발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라며 "정부의 추가적이고 구체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안이 마련될수록 훈풍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 1월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보완하는 자본시장 개혁과제를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는 시총 상위주가 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코스닥 투자 시 ETF 매입을 통한 간소함과 편의성은 기관 담당자에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신흥국 주식에 투자할 때 ETF 매입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ETF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펀드를 말한다. 코스닥 ETF의 경우 코스닥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 시총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