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부터 수제맥주까지…유통업계, 추석선물 판매 돌입

사진=연합뉴스
가을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나자 유통업계가 추석 준비에 나섰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다음달 30일까지 순금 코인 3.75~50g(25만9000~308만원), 골드바 카드 0.5~3.75g(6만~24만9000원), 행운의 열쇠, 복돼지, 금수저 등 총 26종의 순금 상품을 판매한다.부모님들께 안마의자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바디프랜드, 코지마 안마의자 5종도 함께 선보인다. 또 1~2인 가구를 위한 명절 상차림 세트와 한 끼 스테이크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조혜진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담당자는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순금과 안마의자 등을 준비했다"며 "한국화 신선미 작가와 손잡고 가족과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카달로그 표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CU(씨유)와 미니스톱도 추석을 맞아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을 판매한다.CU는 다음달 9일까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윤아 와플기'와 '델키 튀김기' 등 소형 주방기기 및 반려동물 상품 '하울팟 애견집', '강아지 아이스크림' 등을 할인 판매한다.

미니스톱도 다음달 14일까지 20만원대의 와인 냉장고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선물 허용 한도인 10만원에 맞춘 한우와 굴비, 전복 세트 등을 주문 받는다.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백화점 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상회담 만찬주부터 반려동물 선물세트 등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3일까지 온라인 및 각 지점에서 최근 국내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문배술(2018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마오타이주(2018년 북중 정상회담) 등 공식 만찬주 9종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또 이번 추석선물세트에 처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팻팸족(Pet과 Family를 합친 신조어)'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순도 99.99%의 골드바와 1세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유명한 '화수'와 손잡고 수제맥주 9종 세트 등을 내놓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수제맥주, 골드바 등 이색적인 명절 상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4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10만원 이하의 상품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20~30%늘렸다.

이디야커피는 대표 제품으로 구성된 '비니스트 스페셜 세트'와 '이디야 블렌딩티 세트' 2종을 전국 23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주류업체 국순당은 직접 전통 차례주를 빚어볼 수 있는 '차례주 빚기 교실'을 다음달 8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국순당 '우리술 아름터'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는 30명 선착순 모집하며 국순당 홈페이지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신우창 국순당 연구소장은 "각 가정마다 정성스럽게 직접 술을 빚어 조상님께 제례를 올리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명절 차례주 빚기 교실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