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재영 21점 폭발… 여자배구, 카자흐 꺾고 2연승

23일 세계 1위 중국과 3차전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10위)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21위)을 세트 스코어 3-1(25-9 25-14 28-30 25-20)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재영(흥국생명)이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박정아(도로공사)와 김수지(IBK기업은행)가 나란히 13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12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이 골고루 활약했다.인도(공동 55위)에 이어 카자흐스탄도 누르고 2승을 쌓은 한국은 23일 세계 1위 중국과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 여자배구는 A, B조 1∼4위가 8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실전을 연습 기회로 삼은 한국은 카자흐스탄전에서도 김연경, 이재영, 박정아, 양효진(현대건설), 이효희(도로공사) 등 베스트 멤버를 첫 세트부터 투입했다.김연경, 박정아, 이재영의 날개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고 양효진, 김수지의 중앙 속공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한국은 1세트에서 15-3까지 달아났다.

16-7로 쫓겼으나 김수지의 이동공격에 이어 이재영의 후위 공격, 김연경의 고공 스파이크로 20-8로 달아나며 카자흐스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서브 리시브는 물론 수비 등 기본기가 갖춰지지 않은 카자흐스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22-11에서는 교체 투입된 황민경(현대건설)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었다.

카자흐스탄은 사나 아나르쿨로바가 가끔 위력적인 스파이크를 때렸을 뿐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3세트에서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이 교체 투입된 이후 조직력이 크게 흔들렸다.

9-9에서 김연경을 불러들인 한국은 확실한 해결사를 잃고 15-18로 끌려가다가 간신히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양효진, 이재영이 힘을 냈으나 분위기가 살아난 카자흐스탄을 막지 못하고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에서는 김연경이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14-7로 달아나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18-16으로 추격당한 상황에서는 이재영의 연이은 포인트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이재영의 재치 있는 쳐내기 공격으로 24-1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0에서는 김연경이 밀어넣기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 21일 전적(자카르타 GBK 배구장)
▲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2승) 3(25-9 25-14 28-30 25-20)1 카자흐스탄(1승 1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