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장수 젤리' 마이구미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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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오리온이 만드는 젤리 ‘마이구미’(사진)가 폭발적인 인기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판매액이 152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판매액(144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3000만 개가 팔렸다. 1초에 1개씩 팔린 셈이다.
올 매출 152억원 사상최대
복숭아맛 '고백 젤리'로 인기
마이구미가 이렇게 많이 팔린 것은 지난해 11월 나온 신제품 덕분이다. 오리온은 당시 마이구미 복숭아를 비롯해 오렌지 청포도 등을 새로 출시했다. 이 중에서 마이구미 복숭아가 히트를 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핑크빛 하트 모양의 마이구미 복숭아가 20~30대 여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욕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트 모양이 사랑 고백으로 해석되며 ‘고백 젤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팔린 마이구미 시리즈 중 전통적으로 잘 팔리는 포도의 매출 비중이 49% 정도였고, 나온 지 1년도 안 되는 복숭아가 45%였다.
마이구미는 오리온이 1992년 포도맛으로 처음 출시했고, 그해 히트제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