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지지율, 남성·젊은층서 높아… 北핵실험에 5.5%p↑

아베, 이달 26일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표명할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연령별로는 고령층보다는 젊은층에서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22일 요미우리신문이 매월 자체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아베 내각의 평균 지지율은 55%였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내각 지지율에서 비지지율을 뺀 평균값은 남성이 여성보다 10.6%포인트 높았다.

요미우리는 "아베 내각의 외교 안보 정책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남성에게서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연령별 평균 지지율은 18~29세에서 6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에선 50%로 가장 낮았다.

요미우리는 "과거의 다른 내각은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적이 많았다"며 "젊은층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베 내각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연임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아베 총리는 오는 26일 가고시마(鹿兒島)현을 방문, 오는 9월 예정된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의 미와 히로후미(三輪洋文) 준교수 연구팀이 2006~2017년 북한이 총 6회 실시한 핵실험 전후로 일본 언론사 10개사의 내각 지지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핵실험이 지지율을 평균 2%포인트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이후 4회의 핵실험에 한해 추이를 살펴보면 지지율이 평균 5.5%포인트 상승했다.

미와 교수는 "매우 큰 위기가 발생하면 국민의 관심이 그 위기에 집중돼 정권의 결점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다 야당도 정권을 비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위기에 의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아베 총리는 그간 사학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할 때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 정국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 이른바 '북풍' 효과를 본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