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이유리 "연민정 이어 입양딸 역, 더 지독하고 무서워"

배우 이유리가 '숨바꼭질'을 통해 역대급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2014), '아버지가 이상해'(2017) 등에서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주말극에 강세를 보여왔다. '숨바꼭질을 통해서 대한민국 워너비로 손꼽히는 알파걸과 불우한 운명에 맞서 투쟁하는 열정녀까지 민채린이라는 인물을 통해 결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이유리는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은 양날의 검과 같은 캐릭터"라며 "시놉시스를 보고 연기할 맛이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역할로 '연기대상' 수상 후 자신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사실 부담스럽기는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보답하겠다라는 마음보다는 늘 주어진 캐릭터에 충실하고 몰입하고 있다. 보는 분들이 어떠실까?라는 생각보다 주어진 환경에 충실히 임하는 편"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극중 민채린 역에 대해 "엄청나게 강한 역할이다. 연민정과 민채린은 입양딸이라는 설정은 같다. 하지만 지독하리만큼 삶에 집착한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중점을 두며 연기 중이다. 모든 인물과 대립하면서도 불쌍하다. 민채린에게는 생소한 감정을 느꼈다. 신인 연기자가 되어 바로 연기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숨바꼭질'은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다. ‘터널’, ‘크로스’ 등을 연출한 신용휘 PD와 ‘두 여자의 방’, ‘사랑해 아줌마’ 등을 집필한 설경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25일 토요일 8시45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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