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내일 한반도 상륙… 전국 뜬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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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권 접어든 제주 항공편 136편 결항, 전국 어선 피항
지자체 '24시간 비상근무', 학교 휴업 검토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다.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 전남에 태풍 경보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학교들은 일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 제주, 전남 태풍 경보…하늘길, 바닷길 통제솔릭은 이날 정오 현재 중심 최대풍속 43㎧(시속 155㎞)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90km 부근 해상을 거쳐 23일 오후 3시 광주 서쪽 110km 해상, 24일 오전 3시 서울 동남동쪽 20km 부근 육상, 24일 오후 3시 속초 북북동쪽 17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전남, 제주 전 해상, 남해 서부 동·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내려진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경남과 전남 일부 해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서해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운항하려던 항공기가 전면 결항한다.
결항 편수는 출·도착 최소 136편으로 추산된다.해경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18척을 마라도 남서쪽 약 380km 해상인 중국 상하이 인근 안전 해역으로 피항하도록 했다.
중국 측과 협의해 솔릭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상하이 항구로 피항시킬 예정이다.
해경은 또 울릉도 인근 해상에 있는 중국 어선 160여척에 대해서는 긴급 피항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28개 항로 여객선 43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며 도선과 유선 190척도 운항을 멈췄다.
전국 항·포구에는 피항한 어선들이 들어찼다.
제주 2천여척, 전남 연근해 어선 2만6천여척이 대피했다.
다도해·한려해상·지리산·덕유산 등 8개 국립공원과 탐방로 250곳 출입은 통제됐다.
◇ 지자체 '휴가 공무원 복귀령'…비상근무
지자체들은 일제히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산사태 위험지, 급경사지, 해안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요령도 농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고수온에 시달렸던 양식 시설에서는 여름에 설치한 차광막을 일제히 철거했다.
태풍 '길목'에 선 제주도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Ⅱ단계로 상향해 13개 협업부서와 도교육청, 지방경찰청, 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민 스스로 태풍에 대비해 주변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해 비상근무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상황을 챙겼다.
전남도, 경기도 등도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 취약시설물과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을 마쳤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초기에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 용역회사들과 협업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 학교 휴업 검토…공기업들도 비상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태풍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 휴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제주 남원중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으며 하원초와 한천초는 23일 휴업한다.
31개교는 22일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16개 교는 23일 오전 등교 시간을 늦췄다.
전북 고창초, 고창남초, 남원용성초도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전주금안초는 22일 예정된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23일 휴업하는 학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공기업들도 해당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갖췄다.
국내 원전 가운데 유일하게 서해안인 전남 영광에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도 비상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원전 취수구, 배수로, 배수구가 침수되고 이물질이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비상 상황 발생 시 동원할 수 있는 자재, 장비 등도 점검 중이다./연합뉴스
지자체 '24시간 비상근무', 학교 휴업 검토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로 점점 가까워지면서 전국이 초비상 상태다.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 전남에 태풍 경보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학교들은 일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 제주, 전남 태풍 경보…하늘길, 바닷길 통제솔릭은 이날 정오 현재 중심 최대풍속 43㎧(시속 155㎞)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90km 부근 해상을 거쳐 23일 오후 3시 광주 서쪽 110km 해상, 24일 오전 3시 서울 동남동쪽 20km 부근 육상, 24일 오후 3시 속초 북북동쪽 17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전남, 제주 전 해상, 남해 서부 동·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내려진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경남과 전남 일부 해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서해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운항하려던 항공기가 전면 결항한다.
결항 편수는 출·도착 최소 136편으로 추산된다.해경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18척을 마라도 남서쪽 약 380km 해상인 중국 상하이 인근 안전 해역으로 피항하도록 했다.
중국 측과 협의해 솔릭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상하이 항구로 피항시킬 예정이다.
해경은 또 울릉도 인근 해상에 있는 중국 어선 160여척에 대해서는 긴급 피항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28개 항로 여객선 43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며 도선과 유선 190척도 운항을 멈췄다.
전국 항·포구에는 피항한 어선들이 들어찼다.
제주 2천여척, 전남 연근해 어선 2만6천여척이 대피했다.
다도해·한려해상·지리산·덕유산 등 8개 국립공원과 탐방로 250곳 출입은 통제됐다.
◇ 지자체 '휴가 공무원 복귀령'…비상근무
지자체들은 일제히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태풍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산사태 위험지, 급경사지, 해안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 요령도 농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고수온에 시달렸던 양식 시설에서는 여름에 설치한 차광막을 일제히 철거했다.
태풍 '길목'에 선 제주도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비상 Ⅱ단계로 상향해 13개 협업부서와 도교육청, 지방경찰청, 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지역본부,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가동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민 스스로 태풍에 대비해 주변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휴가를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해 비상근무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상황을 챙겼다.
전남도, 경기도 등도 휴가 공무원 복귀령을 내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도 재난 취약시설물과 방재시설물 가동상태 점검을 마쳤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초기에 대형건설사, 전문건설협회, 용역회사들과 협업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 학교 휴업 검토…공기업들도 비상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태풍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 휴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제주 남원중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으며 하원초와 한천초는 23일 휴업한다.
31개교는 22일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16개 교는 23일 오전 등교 시간을 늦췄다.
전북 고창초, 고창남초, 남원용성초도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전주금안초는 22일 예정된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23일 휴업하는 학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공기업들도 해당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갖췄다.
국내 원전 가운데 유일하게 서해안인 전남 영광에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도 비상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원전 취수구, 배수로, 배수구가 침수되고 이물질이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비상 상황 발생 시 동원할 수 있는 자재, 장비 등도 점검 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