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상륙 임박… 하늘길·바닷길 곳곳 통제

일부 학교 휴업·등하교 시간 조정…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 격상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22일 항공편과 국립공원 탐방로, 여객선 등이 잇따라 통제되고 있다.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97개 항로 여객선 165척 중 태풍의 영향권 내 37개 항로 54척이 통제 중이다.

통제 항로는 목포 20개, 완도 12개, 제주 4개, 통영 1개다.
유람선 등 유·도선은 77개 항로 98척 중 26개 항로 37척이 통제 중이다.등록된 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오후 5시 이후 국내 146편, 국제 6편 등 항공편 전편이 결항됐다.

제주에서는 항공기 비정상 운항에 대비해 체류객에게 지원할 담요와 베개, 매트리스, 생수, 충전기 등의 물자를 준비하고 있다.정부는 앞서 오전 4시부터 다도해와 한려해상, 지리산, 덕유산 등 8개 국립공원, 25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각 시·도는 침수에 대비해 굴착기 4천600여대, 양수기 4만9천여대 등 6만3천여대 장비를 확보했다.

전북 초등학교 1곳과 제주 중학교 1곳은 휴업했으며 제주 지역 28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산림청은 산사태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산사태 예방에 나섰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필요 시 복귀할 것 등을 요청했다.

태풍 '솔릭'은 오후 4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23일 0시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11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이날 오후 3시에는 목포 서쪽 약 70km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