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인사실장 "코오롱 작년 대졸신입 36%가 여성"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인사 담당자 릴레이 인터뷰
박문희 인사실장

31일부터 하반기공채 시작
계열사 9곳 200여명 선발
“지난해 코오롱그룹 대졸 신입사원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36%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달 31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는 코오롱그룹의 박문희 인사실장(사진)은 “2002년부터 대기업 최초로 여성인력할당제를 도입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매년 대졸 신입사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의무 선발하고 있다. 채용뿐 아니라 승진·보상에서도 남성과 차별이 없다. 2007년부터는 ‘여성멘토링’제를 도입해 과장 이상 여성 관리자가 후배들의 회사 정착을 돕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17일까지 하반기 대졸공채 신입사원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에코원 △코오롱제약 등 9곳이며, 총 200여 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채용 인원이 70~80명으로 가장 많다. 박 실장은 “매년 입사하는 대졸 신입사원의 인문계, 이공계 비율은 5 대 5”라고 강조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10월20일 예정), 1차면접(PT·직무역량평가), 2차면접 등이다. 코오롱은 입사 지원자들을 위해 채용 홈페이지에 △선배들의 직무이야기 영상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인·적성검사 대비법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면접비법 등 ‘입사꿀팁’을 올려놨다. 올 하반기 코오롱의 대졸 신입 채용슬로건은 ‘Everywhere, 코오롱’이다. 일상생활의 보이는 곳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코오롱과 함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를 찾는다는 의미다.코오롱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오롱스포렉스에서 채용이벤트 ‘취업, 플레이하자!’를 열었다. 강당에서 진행되는 채용설명회를 탈피해 취업준비생들이 볼링, 양궁, 당구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면서 인사담당자와 1 대 1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짠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000만원대 초반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