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주방가전 본고장 유럽에 '도전장'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베를린 IFA서 단독관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이 갖춰진 아파트 주방. /LG전자 제공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8’의 전시장 야외 정원에 900㎡ 규모의 단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밀레, 가게나우 등 정통 빌트인 브랜드의 본고장에 정식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18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주방 면적이 좁아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고객의 수요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해 단순히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가전과 가구를 함께 구성해 주방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명품 가구업체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하게 된 배경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적용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홈, 아마존 에코, LG 클로이 홈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허브와 빌트인 제품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유럽에 프리미엄 빌트인 쇼룸을 열 예정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