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

부처 3~4곳 장관 교체 가능성
野 입각 '협치내각'은 어려울 듯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주에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25일)로 여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는 것과 함께 문재인 정부 집권 2기를 뒷받침할 중폭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2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개각 대상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 후 개각을 저울질한 청와대가 예상보다 이른 개각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가 당초 개각 ‘콘셉트’로 발표했던 ‘협치 내각’은 이번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치 내각을 목표로 했으나 야당들과의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번에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 입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개각 규모와 관련해서는 서너 곳 이상의 부처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 개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개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부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예상보다 큰 폭의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안팎에서는 중폭 개각일 경우 환경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동’과 잇단 실언 등으로 논란이 됐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