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개막…파월의 입에 쏠린 시장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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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23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의 제롬 파월 Fed 의장 연설에서 향후 금리 향배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가 꾸준히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곧(soon)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같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현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은 빠른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며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중립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성명서에서 '완화적' 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 위원들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점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위원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미국 기업의 투자, 고용 등에 영향을 미쳐 가계 구매력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원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경제 전반에 있어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며 "너무 멀지 않은 미래 시점에 통화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시장의 관심은 23~25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 등 150여 명의 석학이 모여 통화·경제 정책을 논의하는데, 이번에 처음 참석하는 파월 의장이 금리 관련 발언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김두언 연구원은 "의사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번 가을에 공개시장 조작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며 "최근 공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경계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늘밤 시작하는 잭슨홀 미팅에 이목이 쏠리고 있고, 파월 의장의 연설이 중요하다"며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의사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 경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답할 차례인데, 통화 정책 관련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또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2021년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2021년 점도표(Dot Plot)가 처음으로 제시되는 만큼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금리는 기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8월 FOMC 의사록에서도 나타났듯, Fed 내부적으로 중립금리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가 꾸준히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곧(soon)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같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현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위원들은 빠른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며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중립 수준에 가까워짐에 따라 성명서에서 '완화적' 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FOMC 위원들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점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위원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미국 기업의 투자, 고용 등에 영향을 미쳐 가계 구매력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원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경제 전반에 있어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며 "너무 멀지 않은 미래 시점에 통화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시장의 관심은 23~25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 등 150여 명의 석학이 모여 통화·경제 정책을 논의하는데, 이번에 처음 참석하는 파월 의장이 금리 관련 발언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김두언 연구원은 "의사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번 가을에 공개시장 조작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며 "최근 공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리경계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늘밤 시작하는 잭슨홀 미팅에 이목이 쏠리고 있고, 파월 의장의 연설이 중요하다"며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의사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 경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답할 차례인데, 통화 정책 관련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또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2021년 점도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2021년 점도표(Dot Plot)가 처음으로 제시되는 만큼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금리는 기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8월 FOMC 의사록에서도 나타났듯, Fed 내부적으로 중립금리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