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헬라, 국내 첫 중거리 레이더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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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하던 자율주행차 '눈'한라그룹의 자동차 전자부품업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가 국내 최초로 중거리 레이더(MRR) 양산에 들어갔다.
신형 싼타페 등에 장착
23일 만도헬라에 따르면 양산에 성공한 MRR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 등에 장착된다. 레이더는 전파를 이용해 차량의 속도와 주변 사물과의 거리 등을 탐지하는 장비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그간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량들은 보쉬와 콘티넨탈 등 글로벌 부품사로부터 MRR을 공급받았다. 만도헬라가 MRR 양산에 성공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만도헬라는 장거리와 단거리 레이더에 이어 MRR까지 양산에 들어가면서 차량용 레이더 제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MRR은 차량 속도를 제어하는 차간 거리유지 시스템과 자동 긴급 제동장치,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만도헬라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MRR 양산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만도헬라는 한라홀딩스와 독일의 헬라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 독립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