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근거 없는 자신감'이 반복되면 조직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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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가“내년엔 꼭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단위가 꽤 큰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무라 나오노리 지음 / 이정환 옮김
다산북스 / 22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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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고 위기를 은폐하고만 있는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핵심은 중간 관리자급 리더들의 변화에 있다.
중간 관리자들은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고 경영진과도 연결돼 있다. 현장에서 올라오는 하부의 1차 정보와 상부의 1차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위치인 셈이다. 이 정보를 잘 파악하고 올바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건 중간 관리자급 리더뿐이다.중간 관리자가 됐다면 무조건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눈치 보지 않는 직원’이 될 용기를 지녀야 한다. 경영진이 “왼쪽”이라고 말하면 “저는 오른쪽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의견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온실에서 자란 모범생 리더는 쓰라린 고통이 따르는 개혁을 실행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철저히 이용하고 기꺼이 이용당하라”고도 조언한다. 변화의 창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언제든 무기로써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포섭하고, 중간 관리자 스스로가 조직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