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책임통감" 조선대 총장·보직교수 사퇴 표명

조선대 강동완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들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정원감축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강 총장과 김하림 부총장 등 보직 교수들이 23일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진단결과 발표 직후 '사과문'과 '사퇴글'을 내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강 총장은 사과문에서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대학구성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며 "과오를 남겼음을 고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 평가 이후 2단계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량강화대학 선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대학경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총장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 이사회·학생회·교수평의회·직원노동조합·총동창회를 아우르는 대자협에 저의 거취를 맡기겠다"고 밝혔다.김하림 부총장 등 보직교수 11명도 이날 '보직자 사퇴글'을 내고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단계 평가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전원 사퇴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부총장 등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실추된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고 구성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이날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정원감축을 해야 하고 재정지원도 일부 제한받는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