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연경 15점 분전에도 중국에 0-3으로 완패 "중국전에는 강한 서브가 필요해…결승에서 다시 붙고 싶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은 중국에 완패한 뒤 "중국이 세계 랭킹 1위 팀 다운 위력적인 경기를 했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21-25 16-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중국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중국이 좋은 경기를 했다.리시브와 서브, 블로킹 모두 좋았다.
우리는 서브가 잘 들어가야 승산이 있는데, 서브가 약하게 들어갔다.
결정력에서도 밀렸다"고 말했다.한국은 매 세트 초중반까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이자 현 세계 랭킹 1위인 중국과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트 막판에는 흐름이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김연경이 언급했듯이 결정력에서 차이가 있었다.한국은 김연경(15점)과 박정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주팅(18점)을 비롯해 199㎝의 장신 센터 위안신웨가 12점, 류사오퉁이 11점 등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에서 승부가 갈린 셈이다.
더군다나 190㎝ 안팎의 선수가 즐비한 중국의 높이는 한국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때리기에는 그 자체로 위압감이 상당했다.
김연경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국의 주팅(터키 바키프방크)은 공격 성공률 58.33%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중국에 패했지만, 여전히 2승 1패로 8강 토너먼트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 결승전에 가서야 중국과 재격돌한다.
김연경은 중국을 꺾을 비책에 대해 "중국은 주팅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지만 주팅급의 선수가 각 포지션에 포진해 있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지 않으면 모든 선수를 사용할 수 있는 중국이라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리시브가 흔들리니까 전체적으로 레프트 쪽에 공격 점유율이 높아진다"며 "리시브가 안 됐을 때도 라이트나 센터가 움직여서 중국의 블로킹을 흔들 수 있는 플레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팀이 졌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만족할 수 없다.
더 잘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은 중국전 완패로 팀 동료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봐 걱정했다.
그는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패배인데, 빨리 분위기 반전해서 조별리그 마친 뒤 8강, 4강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연경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결승에서 중국하고 붙었으면 좋겠다"며 설욕전을 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