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리우서 펠프스 꺾은 스쿨링, 싱가포르에 대회 첫 금

2년 전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꺾고 싱가포르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조셉 스쿨링(23). 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싱가포르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스쿨링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0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중국의 리주하오(51초46), 일본의 고보리 유키(51초77)가 은,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종전 대회 기록은 스쿨링이 4년 전 인천에서 우승하며 작성한 51초76이었다.

스쿨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은 물론 싱가포르의 첫 금메달도 캤다.싱가포르는 이날까지 스쿨링이 딴 금메달 외에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동메달 3개 중 2개도 스쿨링이 수영 단체전에서 합작한 것이다.

스쿨링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9의 기록으로 펠프스(51초14)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 주목을 받았다.당시 펠프스를 제친 스쿨링은 수영뿐만 아니라 전 종목을 통틀어 싱가포르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처음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린 이 종목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리우올림픽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한 펠프스가 리우에서 유일하게 맛본 패배였다.

게다가 펠프스와의 8년 전 인연으로 스쿨링은 더욱 화제가 됐다.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수영대표팀의 훈련캠프였던 싱가포르를 찾았다가 당시 13세였던 수영 꿈나무 스쿨링을 우연히 만났던 일화가 알려진 것이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펠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스쿨링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일군 그는 주 종목인 접영 100m에서 무난히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