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창업 두 달 연속 감소… 숙박·음식점 창업 22% 급감

창업에 따른 일자리 수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
서울의 법인창업이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서울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서울 법인창업 및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창업된 법인 수는 2천520개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줄었다.

바이오 메디컬·녹색·디자인 및 패션(28.3%), 콘텐츠(23.1%), 관광·MICE(7.3%) 분야 창업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22.2%) 창업이 크게 감소했고, 특히 피자·햄버거·분식류 등이 포함되는 기타 음식점업 창업이 급감했다.법인창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4.2%)과 비즈니스서비스업(-1.3%)과 금융업(-2.2%) 창업도 일제히 줄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을 중심으로 분석한 서울 법인창업이 4월 고점을 찍은 뒤 4개월 연속 활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서울 법인창업의 40%를 차지하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창업이 8.1% 줄어 부진했다.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창업도 0.6% 감소했다.

반면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 창업은 13.0%,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은 3.2% 늘었다.

7월 창업법인에 따른 일자리는 총 1만1천724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천579명)에서 일자리 수가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1천457명), 금융업(1천446명), 비즈니스서비스업(1천41명)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수는 동북권(6%)만 증가하고 서북권(-18%), 동남권(-16%) 등에서 전반적으로 줄었다.

'서울 법인창업 및 일자리 동향' 지표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서울연구원의 연구자료다.한국기업데이터의 창업법인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 사업체의 창업은 포함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