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1명 실종… 항공기 216편 결항·6000여가구 정전

북한산 제외 모든 국립공원 통제·1천500개 학교 휴업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로 인해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제주에서는 오전 5시40분께 별도봉정수장의 도수관(압송관 이음부)에서 누수가 발생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가로수 32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으며 제주 한경·조천·구좌 일부 지역 등에 12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6천517가구가 정전됐으며 이 중 5천여가구에서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는 또 한라산 전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 통제도 늘어나고 있다.여객선은 94개 항로에서 132척의 발이 묶였고 유람선(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도선은 26개 항로, 37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9개 공항에서 216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81편을 비롯해 김포 61편, 김해 23편 등이다.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을 제외한 20개 공원의 416개 탐방로 모두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47.1%다.

현재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중 11개의 보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과 경남 등에서 1천493개 학교가 이날 휴업을 결정했으며 충북에서는 599개 모든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교육감 주재 회의를 열어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는 24일 휴업을 명령하고 고등학교에는 휴업을 권고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도 각 지자체에 전날 저녁 부모들이 자녀의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하도록 안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은 17개 지방청에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6시부터 제주 지역 주요교차로 25곳에서 교통 관리 중이다.

'솔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90km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전남 진도 서남서쪽 약 70km 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9시에 서울 동남동동 약 9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 746㎜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 서귀포 490.5㎜, 제주 210.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