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아시아 10대 국제회의 도시로 만든 대구컨벤션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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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컨벤션뷰로 설립후 국제회의 511건 유치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기생충학회에 참가한 해외참가자가 발표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대구컨벤션뷰로 제공.
국제회의 유치와 도시마케팅전담 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대표 백창곤)가 대규모 국제회의를 잇달아 유치하며 대구를 마이스(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산업 대표도시로 바꾸고 있다.대구컨벤션뷰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511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해 40여만 명이 참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해외참가자도 최근 4년간 연간 평균 4만 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구컨벤션뷰로는 80개국 1500명의 세계기생충학자가 참가하는 세계기생충학회를 24일까지 엑스코에서 연다. 4년마다 개최되는 이 학회에는 외국인 참가자가 90%를 차지한다. 내년에 세계뇌신경과학국제학술대회(90개국 4000명), 2020년 세계산업위생총회(40개국 1200명), 2021년 세계가스총회(95개국 6000명), 2024년 세계생체재료학회총회(60개국 5000명) 등 굵직한 국제회의를 잇달아 유치했다.
대구컨벤션뷰로의 이 같은 활약으로 대구는 지난 4월 국제기구연합(UIA)의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10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이 통계는 세계 166개국 1104개 도시의 48만 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작성됐다.대구가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국제회의 전담 유치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를 2003년 전국 처음으로 설립해 체계적인 유치활동을 펴온 덕분이다. 김배호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대구가 경쟁도시인 서울 부산에 비해 호텔과 도시철도 등 인프라가 열악한데도 뷰로 구성원의 열정과 전략으로 국제회의 도시 대구를 만들었다”며 “국제회의를 지역산업 육성과 연계한 점이 차별화됐다”고 평가했다.
대구컨벤션뷰로는 대구시가 육성하는 의료, 에너지, 미래형차, 로봇, 물산업 등 미래신산업과 연관된 특화컨벤션을 유치하거나 직접 기획해 유치 성과를 높였다. 국제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말 대구의 특화컨벤션 육성 사례를 아시아 5대 트렌드로 선정했다.
백창곤 대표는 “국제학회의 이사를 맡고있는 대학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대구유치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대구시와 학계, 한국관광공사가 한팀이 돼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