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예선부터 전력질주"…김국영, 25일 100m 스타트

100m 결승은 26일 오후…쑤빙톈 등 스타플레이어 대결로 열기 고조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략은 "초반부터 전력 질주"다.그가 전력으로 달릴 때가 왔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 출전하는 김국영이 처음 치르는 경기는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m 예선이다.

남자 100m는 김국영이 주력하는 종목이기도 하다.육상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이자, 10년 가까이 단거리의 간판으로 활약 중인 김국영은 "선수들끼리는 예선만 치러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온다.

예선부터 전력으로 뛰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선 기록 목표'까지 정했다.김국영은 "올해 내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10초20이다.

예선에서 최소한 10초2대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00m는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다.그러나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100m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아시아의 볼트' 쑤빙톈(중국)이 올해 두 차례나 아시아 타이기록인 9초91을 뛰었다.

쑤빙톈은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만든 홍보물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세전예(중국)와 바라캇 무바라크 알하르티(오만)도 9초97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일본도 개인 최고 10초00, 시즌 최고 10초05의 야마가타 료타를 전체 아시안게임 선수단 남자 주장으로 선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육상 불모지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라루 무함마드 조흐리를 내세워 열기를 끌어올리려 한다.

김국영은 "100m 선수로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이 관심을 끄는 게 정말 기분 좋다"면서도 "한국 기록 보유자로서는 부담이 크다.

내 기록, 순위가 한국 남자 100m 성패와 직결되는 것 아닌가.

실망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국영은 이런 부담감을 '집중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김국영은 "전력으로 뛸 때 다른 생각들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쑤빙톈 등 아시아에서 좋은 스프린터가 많이 나왔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나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5월보다는 6월, 6월보다는 7월이 몸 상태가 더 좋았다.

다른 선수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내 몸과 전략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 100m 최초로 기준 기록을 넘어 올림픽(2016년 리우데자네이루)과 세계육상선수권(2017년 런던)에 연이어 출전한 선수다.

2017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남자 100m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동시에 큰 무대의 높은 벽도 실감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만큼은 정상권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김국영은 "100m 예선이 잘 풀리면, 26일 100m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자신 있게 뛸 수 있다"고 말했다.김국영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1시 25분에 한국 스프린터의 자존심을 걸고 100m 결승선에 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