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美 증시, 0.3% 하락 마감…'솔릭' 8∼9시 서울 최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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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62포인트(0.30%) 하락한 25,656.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84포인트(0.17%) 내린 2856.98,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4포인트(0.13%) 하락한 7878.46에 장을 마감했다.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협상단은 이날까지 무역정책 관련 협상을 진행한다.
◆美 "폼페이오 내주 이른 시점 방북…김정은 면담계획 없어"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다음 주 북한 방문 계획과 관련, "비교적 이른"(relatively soon)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내주 방북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해달라'는 질문에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떠날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모르지만, 곧(soon)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주에 4차 방북을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방북 시점은 주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내주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면담) 일정과 계획이 없다"며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폭우·강풍 동반한 '솔릭' 호남·충청 관통제주를 강타하고 23일 밤 목포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호남권을 직격한 데 이어 충청권으로 이동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태풍의 크기와 강도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최대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려 정전 등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자정에서 새벽 시간대에 내륙을 관통 중이어서 저지대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날이 밝은 뒤 보고·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주민들은 긴장감에 밤잠을 설쳤다. 일부는 창문을 걸어 잠그거나 유리창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이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24일 오전 4시를 기해 광주·대전·세종·전남·전북 전역과 충남·충북·경남·경북 일부, 남해서부 전해상, 남해동부 해상, 서해중부 앞바다, 서해남부 전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또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등 나머지 지역에는 태풍주의보, 강풍주의보,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다.태풍은 대전을 거쳐 오전 9시께 충북 충주 동쪽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계엄문건 수사, 조현천 조기 소환 차질에 '윗선' 규명 직행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문건 의혹을 파헤치는 민군 합동수사단(합수단)의 수사가 청와대와 국방부 고위급 인사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합수단은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은 물론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건에 관여한 정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범위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박 전 대통령으로 넓혀지는 모양새다.24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기무사 계엄문건 의혹을 수사하는 민군 합동수사단(합수단)은 22일 위수령 및 계엄문건의 법률 검토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노수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해 한민구 당시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소환조사에서) 노 전 관리관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아 (문건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들어봤다"고 말했다.
◆중국인 보따리상 '싹쓸이 쇼핑'…면세점 매출 37%↑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완연히 풀리지 않았지만,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인 보따리상 덕분에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9억8300만 달러)보다 36.7% 증가했다. 지난달 외국인 총매출은 1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이 694달러로 내국인(124달러)의 5.6배에 이른다.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로 여전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본격적인 방한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솔릭' 호남 거쳐 충북 도달…8∼9시 서울 최근접
23일 밤늦게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호남과 충청지역을 거쳐 계속 북동진 중이다.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전주 남남동쪽 약 30㎞ 부근 육상에서 시속 31㎞ 속도로 북동쪽을 향해 이동 중이다. 오전 6시께는 충청권에 진입해 현재 충북 지역을 지나고 있다. 약한 소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반경은 230㎞고,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반경 내 최대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다. 솔릭은 전날 오후 6시 목포 앞바다에서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내륙에 상륙하면서 다소 약해졌다. 강도는 '중' 규모는 소형으로 약화됐다. 솔릭이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점은 이날 오전 8~9시로, 동남쪽 100㎞ 부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소형급으로 약해졌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태풍에 의해서 비나 바람이 현재는 덜하지만,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다음 동풍이 불면 영동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