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사상 첫 대규모 장기 계약…목표가↑-유진
입력
수정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일진머티리얼즈가 사상 첫 대규모 장기 계약을 확정 지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사상 첫 대규모 장기 계약을 확정 지었는데, 이 계약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증설 물량은 수요자가 미리 확정됐다"고 설명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해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1만2000톤 이상의 일렉포일을 공급하게 되며 총 계약물량은 6만톤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구리가격 기준으로 연간 1만2000톤의 일렉포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일진머티리얼즈가 연간 약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봤다. 수요자는 국내의 기존 고객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같은 계약은 일진머티리얼즈 역사상 처음 있는 사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전형적인 성장초기 국면임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장기계약이 폭스바겐의 2025년까지의 배터리 공급계약 연쇄반응이라고 진단했다.한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 일부 해외업체들과 약 480억달러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 모델 출시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계약규모는 약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19년부터 관련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고 2020년부터는 생산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관련 소재와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렉포일의 경우 대규모 물량을 공급해줄 업체가 제한돼 배터리업체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이 필요하다. 폭스바겐 이외의 여타 완성차, 전기차 전문업체들의 배터리 수요물량도 급증하기 때문에 소재·부품업체들의 성장은 이제 막 시작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검증되고 증설 여력이 있는 대한민국 배터리 소재·부품업체들은 중장기 성장이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장기계약 확정으로 말레이시아에 추가 증설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 상반기 증설계획을 확정해 2020년 상반기에는 추가 증설 물량이 고객사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최대 5만톤까지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사상 첫 대규모 장기 계약을 확정 지었는데, 이 계약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증설 물량은 수요자가 미리 확정됐다"고 설명했다.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다음해 1월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1만2000톤 이상의 일렉포일을 공급하게 되며 총 계약물량은 6만톤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구리가격 기준으로 연간 1만2000톤의 일렉포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통해 일진머티리얼즈가 연간 약 1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봤다. 수요자는 국내의 기존 고객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같은 계약은 일진머티리얼즈 역사상 처음 있는 사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전형적인 성장초기 국면임을 반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장기계약이 폭스바겐의 2025년까지의 배터리 공급계약 연쇄반응이라고 진단했다.한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 일부 해외업체들과 약 480억달러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 모델 출시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계약규모는 약 6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19년부터 관련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고 2020년부터는 생산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관련 소재와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요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렉포일의 경우 대규모 물량을 공급해줄 업체가 제한돼 배터리업체 입장에서는 장기계약이 필요하다. 폭스바겐 이외의 여타 완성차, 전기차 전문업체들의 배터리 수요물량도 급증하기 때문에 소재·부품업체들의 성장은 이제 막 시작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검증되고 증설 여력이 있는 대한민국 배터리 소재·부품업체들은 중장기 성장이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 장기계약 확정으로 말레이시아에 추가 증설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 상반기 증설계획을 확정해 2020년 상반기에는 추가 증설 물량이 고객사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최대 5만톤까지 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