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휩쓴 부산…정전에 교회탑 파손

초속 28.2m 강풍
태풍 관련 신고 29건
사진=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부산은 주택가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3시 부산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146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강풍 탓에 전력 복구작업이 곧바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산기상청에는 정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강풍에 날아온 이물질 탓에 전선이 끊어진 게 정전의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바람이 잦아들고 있어 오전 7시를 전후로 전력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전 4시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러진 첨탑이 건물 외벽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펜스 등을 설치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밤새 태풍과 관련한 신고나 문의 전화가 29건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도로에서 침하가 발생했고, 24일 오전 5시에는 남구 감만동에서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졌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신고 대부분이 창문이나 간판 탈락이 우려된다는 내용인 상태다.

부산교육청은 등교 시간 조정 여부 등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해 해당 학교가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 44.5㎜, 동래구 32㎜ 등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5∼10㎜의 비가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