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성과없는 미중 무역협상에 하락…기관 '팔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99포인트(0.26%) 내린 2276.61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이 16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효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도 16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시간으로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양국의 무역협상은 무역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의견만 교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증시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4억원과 1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168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3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네이버 KB금융 신한지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대규모 공급계약에 6%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2.63포인트(0.33%) 내린 788.65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억원과 125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227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0원 오른 11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