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관 "각군에 지휘서신"… 김종대 "기무사가 뭔데"

국회 국방위서 남영신 사령관 '말실수'…즉시 사과
"기무사 간부 750여명 원대복귀"…불법행위 연루는 240여명

남영신 국군기무사령관이 각군 지휘관에 지휘서신을 내렸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남 사령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기무사에서 원대복귀하는 간부와 현역병이 모두 불법 행위 가담자라는 누명을 쓸 판'이라는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의 지적에 "저도 그런 우려가 있어 각군 지휘관들에게 (원대복귀자를 배려하라는) 지휘서신을 발송했다"고 답변했다.

남 사령관은 이어 "원대복귀 이후 복지와 사기 문제, 부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보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명예롭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저도 어제 관계자들을 불러 똑같이 지시했다.육군참모총장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거들었다.그러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지휘서신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라며 "기무사령관이 뭔데 각군 지휘관들에게 지휘서신을 보내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말실수라고 해도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런 시각이 기무사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남 사령관이 아직 직무를 수행할 준비가 안 됐다"고 질책했다.

이에 남 사령관은 "협조서신을 보낸 것인데 말실수였다.죄송하다.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남 사령관은 원대복귀 시키는 인원에 대해 "병사 580명이 자연손실로 처리될 것이고 원대복귀하는 간부는 750여명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계엄 검토, 세월호 민간인 사찰, 댓글 공작 등 '3대 불법행위'에 연루된 기무사 요원은 24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