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삼림욕장, 반려동물 호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진화

사진=당진수청 한라리발디 캠퍼스에는 입주민을 위한 캠핑장과 500㎡ 규모의 편백나무숲이 들어선다. 케이스퀘어피알 제공
현대인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입주민들의 아파트 단지 내 시설들이 진화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 등으로 여가가 늘어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다.

한라가 충남 당진에서 분양 중인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100m 길이의 국제규격 육상트랙 3개 라인과 인라인 스케이트용 트랙을 단지 내 조성했다. 입주민은 이곳에서 조깅, 인라인 등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단지 내 약 500㎡ 규모의 편백나무숲이 조성돼 피톤치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입주민이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전용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839가구다. 전 타입 4베이(방3·거실 전면배치)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다. 전용 59㎡는 넓은 주방과 다양한 수납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송도’는 커뮤니티 시설 내 반려동물 호텔을 마련했다. 아파트 내 반려견 놀이터, 케어센터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요진건설산업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에는 각 동 입구에 반려동물용 세족대가 설치돼 산책 후 간단한 발 세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이달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실내수영장, 체육관, 클라이밍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 지원 시설을 설치했다. 이 오피스텔은 총 2513실(전용 18~29㎡) 규모다. △2블록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 등이다. 이 중 462실에는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는 실내수영장 등 운동시설과 DVD룸 등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김포신도시 Ac-9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 동 규모다. 전용 100~112㎡ 총 1007가구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된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삶의 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며 건설사들도 틀에 박힌 커뮤니티 시설을 벗어나 더 새롭고 특화된 시설을 도입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있다”며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여주는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 가치까지 높여줘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