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5일 새 대표 선출… 宋·金·李 모두 "내가 승리"

당권주자들 마지막 메시지

송영길 "역동적인 민주당"
김진표 "유능한 경제정당"
이해찬 "개혁노선 강화"
< “수고하셨습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4일 국회에서 임기 중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추 대표는 민주당계 최초로 2년 임기를 모두 채운 당대표로 기록에 남는다. 추 대표는 지난 22일 낸 백서에서 “백년 정당의 기틀을 닦고 더 좋은 민주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5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후임 당대표를 선출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후보는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지역 대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송 후보는 “역동적인 민주당”, 김 후보는 “경제 살리기”, 이 후보는 “적폐 청산”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차기 당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돼 선거운동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캠프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했다. 송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역동적인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 젊은 민주당을 향한 당원들의 절절한 열망을 받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이 후보의 계보 싸움을 목도하고 있는 대의원들이 당을 통합하고 사심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뒷받침할 저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생활을 무한 책임지는 집권여당”이라며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공감하고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대의원과 당원이 요구하는 것은 당의 개혁노선 강화와 적폐 청산 및 당 단합과 혁신 요구”라며 “당을 공정하고 현대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다음 당대표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꼽았다. 또 “당대표가 되면 여야 합동 방문단을 구성해 평양에 방문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각 후보 측은 대의원 투표(45%), 권리당원 투표(40%), 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가 반영되는 전당대회 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 후보는 “광주가 지금 50% 넘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김 후보는 “권리당원들에게서 만들어진 지지세가 저를 1강(强)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막판 변수로 부상한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해 “당대표 선거유세를 완료한 것으로 문제가 해소됐다”고 강조했다.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민주당 당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과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며 “고용 악화와 당 지지율 하락 등 산적한 문제가 있어 누가 맡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