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일본·중국 틈바구니서 다시 희망 본 한국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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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역영으로 8년 만의 금메달…세계정상 가능성도 확인
광주세계선수권·도쿄올림픽 앞두고 수영연맹 제구실 절실한국수영이 일본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4년 전 '노골드'의 수모를 씻고 다시 희망을 봤다.엿새간 이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경기 일정이 24일 모두 끝났다.
총 40개 종목에 462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에서는 가장 많은 55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이 가운데 경영에 걸린 41개의 금메달이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아시아 수영은 중국과 일본이 양분해 온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선전이 특히 도드라졌다.
일본은 중국과 금메달 19개씩을 가져갔다.
은메달 20개, 동메달 13개를 보탠 일본은 은메달 17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한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 자리를 탈환했다.나머지 3개의 금메달을 싱가포르(2개)와 우리나라(1개)가 나눠 가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경영에 걸린 38개의 금메달 중 16개씩을 일본과 나눈 중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24개(일본 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총 38개 중 중국이 22개를 챙겼고, 일본은 12개를 따는 데 그쳤다.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위한 시험대로 삼아 이전보다 종목별 최정예 선수를 늘린 일본은 경영에서도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다시 힘의 균형을 맞췄다.특히 도쿄올림픽 기대주인 18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가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관왕인 6관왕에 올라 한껏 들떴다.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니시가와 요시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서는 것은 1982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한 이케에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맞선 중국도 쉬자위가 5관왕, 쑨양이 4관왕(은메달 2개), 왕젠자허 역시 4관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내내 일본과 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금·은메달 1개씩과 동메달 4개를 거둬들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셉 스쿨링이 금메달 2개를 따고 단체전 동메달 2개를 합작한 싱가포르(금2, 은1, 동3)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경영 마지막 날인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경북도청)이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 4년 전 끊긴 금맥을 다시 이었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에서 고작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따는 데 그쳤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박태환(인천시청)도 불참해 대회 2회 연속 노골드의 우려도 있었다.하지만 김서영의 역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이자 개인혼영에서는 36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김서영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와 맞서서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키웠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데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른 단체전 혼성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것으로 소득이다.
그러나 대부분 한국 기록을 가진 종목별 최강자들이 출전하고도 메달은커녕 제 기록조차 경신하지 못하고 4년을 준비한 대회를 마친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깬 것은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뿐이다.
한국수영은 최근 2년여간 사실상 방치됐다.
한국수영의 미래를 바라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대한수영연맹이 수장 없이 2년 넘게 표류하다가 지난 5월에야 새 회장을 뽑고 이제 막 새 출발을 하려 한다.
도쿄올림픽도 2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 시급한 것은 내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자칫하다간 인천 아시안게임처럼 안방에 남의 잔칫상만 차려줄 수 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 우승 후 "한국수영 선수들이 보는 눈도 넓어지고 목표나 꿈도 커지고 있다.이번 대회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적도 냈다"면서 "제가 금메달은 땄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시면 한국수영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광주세계선수권·도쿄올림픽 앞두고 수영연맹 제구실 절실한국수영이 일본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4년 전 '노골드'의 수모를 씻고 다시 희망을 봤다.엿새간 이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경기 일정이 24일 모두 끝났다.
총 40개 종목에 462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에서는 가장 많은 55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이 가운데 경영에 걸린 41개의 금메달이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아시아 수영은 중국과 일본이 양분해 온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선전이 특히 도드라졌다.
일본은 중국과 금메달 19개씩을 가져갔다.
은메달 20개, 동메달 13개를 보탠 일본은 은메달 17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한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 자리를 탈환했다.나머지 3개의 금메달을 싱가포르(2개)와 우리나라(1개)가 나눠 가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경영에 걸린 38개의 금메달 중 16개씩을 일본과 나눈 중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24개(일본 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총 38개 중 중국이 22개를 챙겼고, 일본은 12개를 따는 데 그쳤다.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위한 시험대로 삼아 이전보다 종목별 최정예 선수를 늘린 일본은 경영에서도 중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다시 힘의 균형을 맞췄다.특히 도쿄올림픽 기대주인 18세의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가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관왕인 6관왕에 올라 한껏 들떴다.
이케에는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니시가와 요시미를 넘어 여자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남녀를 통틀어 이케에를 앞서는 것은 1982 뉴델리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른 북한 사격의 '전설' 서길산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한 이케에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 서길산(금7, 은1)과 아시안게임 단일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맞선 중국도 쉬자위가 5관왕, 쑨양이 4관왕(은메달 2개), 왕젠자허 역시 4관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내내 일본과 정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금·은메달 1개씩과 동메달 4개를 거둬들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셉 스쿨링이 금메달 2개를 따고 단체전 동메달 2개를 합작한 싱가포르(금2, 은1, 동3)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경영 마지막 날인 24일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경북도청)이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 4년 전 끊긴 금맥을 다시 이었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에서 고작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따는 데 그쳤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36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박태환(인천시청)도 불참해 대회 2회 연속 노골드의 우려도 있었다.하지만 김서영의 역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이자 개인혼영에서는 36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김서영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와 맞서서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는 등 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키웠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데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른 단체전 혼성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딴 것으로 소득이다.
그러나 대부분 한국 기록을 가진 종목별 최강자들이 출전하고도 메달은커녕 제 기록조차 경신하지 못하고 4년을 준비한 대회를 마친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깬 것은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뿐이다.
한국수영은 최근 2년여간 사실상 방치됐다.
한국수영의 미래를 바라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대한수영연맹이 수장 없이 2년 넘게 표류하다가 지난 5월에야 새 회장을 뽑고 이제 막 새 출발을 하려 한다.
도쿄올림픽도 2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 시급한 것은 내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자칫하다간 인천 아시안게임처럼 안방에 남의 잔칫상만 차려줄 수 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 우승 후 "한국수영 선수들이 보는 눈도 넓어지고 목표나 꿈도 커지고 있다.이번 대회에서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성적도 냈다"면서 "제가 금메달은 땄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시면 한국수영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