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ZERO' 코레일, 6769명 정규직 전환 방식 결정

대전 코레일 사옥을 배경으로 달리는 KTX 열차 [코레일 제공=연합뉴스]
코레일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으로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 대상 6769명 중 1513명을 직접 고용한다. 나머지 5256명은 계열사에서 채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이번 조정은 정부·노동계에서 추천한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와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이 담당했다.

앞서 코레일은 노사합의로 비정규직 5492명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이후 노사와 이견이 있었던 1230명에 대해서도 전환방식을 합의한 것이다.

이번 조정은 정부, 노동계에서 추천한 전문가인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한 고용노동부 중앙컨설팅팀이 담당했다.코레일은 "노사가 이견이 있어 남겨져 있던 부분에서 합의가 도출됐다"며 "전문가들은 노사가 공동 개최한 직무설명회, 현장실사 및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이견 직무에 대한 전환방식을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종 합의에서는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KTX 중·경정비 안전관리자, KTX 도장 관련 부품 분해·조립 업무 종사자 등 총 34명을 공사에서 직접고용하고 그 외 광역전철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업무종사자 등 1196명은 계열사에서 직접고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 코레일은 정규직 전환대상 근로자 총 6769명 중 생명·안전업무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 1466명과 전문직 등 기존 직접고용 비정규직 47명을 직접 고용하고 코레일 계열사에서는 5256명을 직접 고용하게 됐다.코레일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차량 정비와 선로·전기·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등 업무 종사자 1466명을 10월부터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또 전철 내 질서유지, 역무, 건축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1506명은 기존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사인 코레일테크, 코레일네트웍스 등으로 전환임용할 계획이다.

이미 코레일은 지난 7~8월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용역근로자 중 청소와 경비·시설관리 직종 종사자 3750명 중 2282명을 계열사로 전환임용했다. 나머지 1468명은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코레일 계열사로 임용된다.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와 전문가가 힘을 모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수행하게 돼 더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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