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내년 상반기까지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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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제1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강남 아파트 한 채가 3.3㎡당 1억원에 거래되는 등 서울 집값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달 1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득증가, 공급부족 탓
"반전시킬 변화 요인 없어"
◆매물 품귀, 소득 증가가 원인최근 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것은 매물 품귀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학렬 더리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시장에 매물이 없는데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많으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집값이 폭등했지, 거래가 폭증한 것은 아니다”며 “매수세가 강해서라기보다 매도 물량이 워낙 없어서 집값이 뛴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위 계층의 소득 급증 현상도 집값 상승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소득 계층 20%의 월평균 소득은 913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늘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위 계층 소득 상승은 상장사 이익에 후행한다”며 “작년까지 ‘연봉이 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수요자들이 올해는 연봉이 오른 것을 직접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은 전기전자, 금융, 에너지업 종사자가 많은데 이들 업종의 실적이 좋으니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반기 상승률 더 커질 것”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매물 부족 문제 해결이 어려운 데다 변곡점이 될 추석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집값 상승폭은 상반기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변화 요인은 없어 보인다”며 “2006년처럼 20% 상승폭을 기록하진 않겠지만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인 7~8%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3인은 내달 14일 열리는 ‘제1회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 강사로 참석해 강연을 펼친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이 여는 이번 행사는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대전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종필 세무사,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필명 옥탑방보보스), 강영훈 부동산스터디 카페 대표(필명 붇옹산) 등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kyung.com/edition_2018/jipcono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3277-9986이소은 기자 lucky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