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코스닥 800선 '회복'…외국인 '사자'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힘입어 2300선을 회복했다.

27일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0포인트(0.33%) 오른 2300.7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23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9일 이후 11일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의 급락세에 밀려 오전 한때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재차 돌아서 23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강조하면서 달러강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한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폼페이오 방북 취소 소식에 건설, 기계 등 대북 경제협력 관련 주들이 2~3% 가까이 하락,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2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215억원, 130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17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436억원 순매수)를 합해 61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지수가 2% 넘게 크게 올랐고 철강·금속 업종 지수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 취소의 영향으로 남북 경협주가 약세를 띄면서 비금속광물업과 건설업 지수는 2~4%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1위 삼성전자가 0.43%, 2위 SK하이닉스는 1.47% 오름세다.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키워 800선을 돌파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13포인트(0.27%) 오른 800.3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이 장중 800선을 회복한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79억원, 38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569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총상위 종목은 대체로 오르고 있다.한편, 달러는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0원(0.40%) 내린 11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