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中 저장성과 20년 우정… 효성과 100년 동반자로 함께하길"

스판덱스 공장 세우며 인연
조석래·시진핑 만남 이어 협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5일 서울 반포동 사옥에서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과 만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 성장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반포동 사옥에서 위안 성장을 만났다고 27일 밝혔다. 저장성 최고지도자가 효성을 방문한 것은 2005년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석래 명예회장과의 만남 후 두 번째다.

조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저장성은 글로벌 효성의 초석으로 지난 20년간 함께 성장해온 곳”이라며 “앞으로도 저장성과 효성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100년 동반자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효성을 방문했을 때 조 명예회장과 저장성의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며 “대를 이어 저장성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안 성장은 “효성은 저장성 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으며 향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화답했다.효성과 저장성의 인연은 1999년 시작됐다. 당시 효성은 저장성 자싱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조 회장은 중국 진출을 ‘C-프로젝트’로 이름 짓고 중국 내수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효성은 자싱에 스판덱스 외에도 타이어코드, 나일론필름, 폴리에스터원사 등 주력 제품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2015년 저장성 취저우에 9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스판덱스 공장과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삼불화질소(NF3)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